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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본 M&A' 셀피글로벌 상장 폐지 위기에 속 타는 개미투자자들

◀앵커▶
무자본 M&A 세력이 회사를 인수한 뒤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대구 지역 코스닥 상장기업 셀피글로벌 소식 보도해 드렸습니다.

이후 소액 주주들이 주주 조합을 결성해 회사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나서면서 현 경영진과 경영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개미투자자가 대부분인 소액 주주들은 상장 폐지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총장에 들어가려는 소액 주주들과 경비를 맡은 용역업체 직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셀피글로벌 주식 거래 정지로 피해를 본 소액주주들이 결성한 주주 조합은 지분 25%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된 뒤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경영진 해임을 시도했습니다.

총발행 주식 43.5%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98%가 찬성해 상법상 특별결의 요건은 채웠지만 해임에는 실패했습니다.

현 경영진이 적대적 인수합병에 의한 이사 해임 결의는 주식 총수의 100분의 80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는, 이른바 '초다수결의제' 정관 조항을 들어 부결시켰기 때문입니다.

주주 조합은 기존 주주들이 주주제안권을 행사한 것일 뿐 적대적 인수합병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사 해임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윤정엽 셀피글로벌 주주 조합 대표조합원▶
"현 경영진은 (거래 정지 이후) 1년 반 동안 어떠한 조치도, 실효성 있는 조치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시간만 끈다고 저희는 보는 거죠. 그렇게 되면 상장 폐지는 불 보듯 뻔하고요. 그럼 1만 명 넘는 주주는 하루아침에 재산권을 다 잃게 됩니다."

1만 1천 명에 이르는 셀피글로벌 주주는 대부분 소액 투자자입니다.

2023년 3월 주식 거래가 정지된 뒤 올해까지 2년 연속 외부 감사인의 '감사 의견 거절'이 나오면서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리자, 속이 타들어 갑니다.

◀박민주 소액주주▶
"회사가 살아야 거래정지가 풀려서 제 본전만이라도 1,500만 원만…. 제가 투자한 그 돈만이라도 돌려받을 수 있게끔만 좀 해주십사, 정말 너무너무 주총장에서 정말 우시는 분도 봤고요."

회사 측은 거래 정지를 초래한 전임 경영진은 지난해 해임되거나 사임했고, 현 경영진은 무자본 M&A 세력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재감사 계약을 체결했고, 개선계획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영 개선을 위해 원가 절감과 함께 장기 미수금을 회수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거래가 재개되도록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할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2024년 5월 말 회의를 열었다가 결론을 내지 않고 석 달가량 개선기간을 준 뒤 이달 말 회의를 속개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그래픽 한민수)

도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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