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다음은 부산문화방송 소식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에는
부산 인구의 2배가 넘는 100만명의 피란민이
몰렸습니다.
수도 서울이 재건되기까지.
100만 난민들을 품었던 임시수도 3년의 흔적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황재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부산항 제1부두. 수백척의 선박들이,
난민들을 싣고 도착하던 곳입니다.
1부두에서 부산땅을 밟은 피란민들은
여기서 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갔습니다.
전쟁당시에도 하루에 6번씩 다리를 들었던
영도대교에는, 행여 헤어진 가족을 찾을까.
피란민들이 몰리던 애환의 장소입니다.
부산시가 부산전역에 산재된 임시수도 유산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첫 행정절차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부산 인구의 2배가 넘는 난민들을 평화적으로 수용한,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근대유산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INT▶강동진 국제기념물 유적협의회 위원
"부산이 갖고 있는 근대 역사라고 하는 그런 국제적인 수준의 가치를 강화하고 그것이 또 미래의 부산을 리드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테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관저로 쓰이던 임시수도 기념관,
정부청사로 사용됐던 동아대 석당박물관.
또, 피란민 수용시설로 이용됐던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 성당과,
피난 온 어린학생들이 이용하던
보수동 책방골목 등 14곳이 포함됐습니다.
◀INT▶정경진 부산시 부시장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란 도시라는 이런 하나의 역사를 가미한 스토리가 되어서.."
문화재청이 14개 유산에 대한 실사를 벌여
내년 상반기 잠정 목록으로 등재하면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와 결정까지
8년가량 걸릴 전망입니다.
MBC뉴스황재실
◀END▶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