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번째 승리를 거둔 대구한국가스공사가 7일 평균 3경기 이상을 소화했던 4주간을 마무리하며 일주일 정도의 휴식 기간을 통해 팀 전력 회복은 물론, 반등에 대한 여러 가능성까지 만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창단 최다였던 10연패에 빠졌던 가스공사는 지난 25일 펼쳐진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KCC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96-81로 크게 승리하며 최악의 위기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0월 29일 시즌 3번째 경기로 펼쳐진 서울SK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가스공사는 이후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무려 12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으로 이어오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냅니다.
전체 일정을 살펴봐도 가스공사는 리그에서 4번째 많은 14경기를 치렀습니다. 가스공사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른 팀은 현재 1위 원주DB이 16경기, 지난해 우승팀 안양정관장과 하위권 경쟁팀 서울삼성의 15경기뿐입니다.
가스공사와 같은 14경기를 치른 팀도 5할 승률로 6위를 기록 중인 울산모비스 밖에 없는 상황에 특히 집중적으로 12경기를 치러야 했던 4주간의 기록만 보면 이 기간 가스공사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른 건 우승 경쟁팀 DBD와 정관장 두 팀의 13경기 밖에 없습니다.
이미 개막 직전 팀 전력 구상에 있어 핵심 카드로 기대감을 모았던 아이제아 힉스가 부상으로 팀을 완전히 떠나며 꼬여버린 가스공사는 대체 용병 엔드류 니콜슨이 빠르게 팀에 합류했지만, 2번 외국인 선수인 앤쏘니 모스도 기대에 못 미치며 연패 탈출에 실마리를 찾지 못합니다.
개막전부터 시즌 초반에 집중해 여름 시즌을 준비했던 가스공사로서는 선수단 구성에 구멍이 생긴 가운데 개막 직후 잡혔던 첫 주중 경기인 10월 24일 부산KCC와의 첫 경기까지 뒤로 밀리며 초반 스텝이 완전히 꼬여 버립니다.
11월 중순 김낙현의 전역과 반등의 희망을 본 가스공사는 16일 서울SK전에서 2점 차(74-76), 18일 울산현대모비스와는 연장 접전 끝 1점 차(80-81) 패배로 최대 위기에 빠졌고, 김낙현까지 무릎 통증으로 출장 시간이 줄어드며 연패 탈출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연패 탈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서울삼성과의 하위권 맞대결을 21점 차이로 크게 내주며 위기가 절정에 이른 가스공사는 이어진 부산KCC전 승리와 함께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어려움 속 연패에 빠졌던 팀을 승리로 이끈 중심에는 팀의 약점으로 지목된 가드진에서 확실한 성장세를 보여준 벨란겔의 활약이 특히 눈길을 끕니다.
벨란겔은 이번 시즌 팀 내 3위에 해당하는 경기당 13.1 득점을 포함해 김낙현과 함께 팀에서 평균 3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유이한 선수로 활약 중입니다.
스스로 자신감이 붙었다는 벨란겔은 특히 KCC전을 앞두고 강혁 감독의 깜짝 코치로 슈팅 자세에 변화를 통해 효과를 봤다며, 팀의 2번째 승리를 거두는 순간, 3점 슛을 포함한 탁월한 득점 감각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가드진 고민에 대안으로 떠오른 벨란겔의 상승세에 더불어 가스공사는 수비를 강조하는 강혁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모스를 보내고 정관장에서 대체 선수로 뛰었던 듀본 맥스웰을 영입해 연패 탈출 이후 팀에 힘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빡빡한 일정 속 많은 경기로 인한 체력적 어려움과 선수단 구성의 엇박자를 하나씩 해결한 가스공사가 약 일주일간의 휴식과 팀 정비를 마친 뒤 12월 첫 경기로 만나게 될 상대는 수원KT입니다.
비록 첫 만남에서는 3쿼터 급격한 부진과 함께 69-91로 크게 졌지만, 김낙현과 멕스웰이 더해지며 다른 전력으로 맞대결에 나설 가스공사는 12월 2일 홈에서 KT에 복수전과 함께 시즌 첫 연승을 기대합니다.
(사진제공-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