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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대구콘서트하우스, 어디로 가나?

대구의 대표 공연 공간인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공연을 기획하고 연주자를 불렀는데 출연료를 한 푼도 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무료 공연도 아니었습니다. 입장료는 1만 원이었는데요, 오히려 일부 출연진에게는 표를 팔라고 압박했고, 이 티켓 판매 수입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이 밝혀지자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는 "예산이 부족해 생긴 일", "대구지역의 예술가들을 위해 공연 무대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라면서 6월까지 계획된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대구음악협회를 포함해 각계각층에서 "재능 착취 행위"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노 개런티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대구경실련에서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점과 티켓 판매 수입이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귀속되는 점을 주목합니다. 대구 문화 기관 통폐합 이후 대구콘서트하우스의 경영 자율성과 독립성이 현저하게 약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겁니다. 또한 연주자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고 티켓 판매까지 요구하는 등 '20~30년 전의 적폐'가 아무 논란 없이 결정되고 시행됐다는 것은 대구콘서트하우스 경영진에 대한 안팎의 통제 기능이 현저히 약화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산하 기간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구성 박다운, 김은별)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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