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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홍준표 "안동을 중심으로 하면 발전 안 돼···TK 통합시청은 대구로 와야지"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두 곳을 하나로 합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6년 7월 가칭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두 곳을 합치면 서울시의 33배, 경기도의 2배 면적으로 커지면서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팎으로 여러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비판은 '이런 큰 결정을 하는데 시도민의 의견 수렴은 왜 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경상북도는 그나마 '주민투표'를 통해 경북도민의 찬반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이지만, 대구시는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에서 의결하면 되지 않느냐는 입장입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에서 가장 크게 의견이 갈리는 지점은 '통합청사를 어디에 둘까'입니다. '대구경북특별시'라는 이름으로 정해진다면 가장 '메인'이 되는 '대구경북특별시청'을 현 대구시청이 있는 대구에 둘지, 아니면 현 경북도청이 있는 경북에 둘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겁니다. 서로 각자의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발표하기도 했고, 결국 홍준표 대구시장은 8월 말까지 합의가 안 된다면 장기 과제로 넘기겠다, 즉 사실상 '없던 이야기'로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까지 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8월 16일 시민들과의 토크 버스킹 '시민이 묻고 시장이 답하다' 행사에서 대구·경북 행정 통합에 대한 의견을 밝혔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Q. 대구·경북 통합 이유는?
대구·경북이 통합되면 이익이 뭐냐? 우선 대구·경북 통합하면 한반도의 2대 도시가 됩니다. 원래 대구가 서울-평양-대구였어요. 옛날에는 부산은 끼워주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6.25 지난 후에 부산이 무역항으로 크기 시작해서 갑자기 커지고 대구가 쪼그라들어 지금 인천한테도 밀려요. 곧 대전한테도 밀립니다. 한국의 4대 도시가 돼버렸죠. 한반도의 3대 도시에서 한국의 4대 도시가 돼버렸어.

그래서 이 쇠락한 대구가 일어서려면 TK 통합이 돼야 해요. 통합이 되면 우선 면적만 하더라도 서울시의 33배입니다. 그리고 경기도의 2배입니다. GRDP도 크게 성장을 하죠. 그리고 통합 대구경북특별시가 되면 특별 시장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이 균형 발전하게 돼요. 그런데 그 내용을 잘 모르고 북부 사람들은 지금 반대 기류가 있어요.

통합에 걸림돌이 있다면 무엇인지? 청사 배치입니다. 공공기관 배치입니다. 원래 경북도청이 어디 있었어요? 산격동에 있었잖아요. 내가 통합할 때 제일 처음 한 말이 환기본처라고 그랬어요.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뜻이에요.

그러면 당연히 대구경북특별시 시청은 대구로 오는 게 맞겠죠. 대구·경북은 대구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경북지사는 안동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하는데 안동을 중심으로 하면 대구·경북이 발전이 안 돼요. 그게 말이 안 되는 소리야. 말이 안 되는 소리인데 지금 자꾸 우기고 있으니까.

그래서 오늘 내가 그렇게 우기면 통합은 안 된다, 하기 어렵다, 내가 오늘 한마디 했는데, 이게 소방본부도 그래요. 대구에 있어야 한다. 의회도 그래요. 대구에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걸 지금 안동에 두겠다고 하는데 그게 납득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내가 받아들이죠. 그런 식으로 해서는, 다른 거는 우리가 이 통합 법안을 만들 때 우리는 이미 TK 통합 특별법도 해봤고 대구시에서 주관한 거 달빛철도법도 해봤어요. 그거 어려웠어요. 둘 다 국회의원을 설득해서

그런데 우리는 그걸 해왔기 때문에 통합 특별법도 우리 공무원들이 한 달을 밤을 새워서 만들었어요. 한 달 전에 경상북도에 줬어요. 대구·경북이 통합의 발전을 동시에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한 달 전에 줬는데 여태 거기에 뚜렷한 답이 없어요. 그래서 8월 말까지 합의가 안 되면 장기 과제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우선 첫째,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요, 8월 말까지 합의가 안 되면. 그리고 두 번째, 국회 통과를 할 보장이 없어요. 자신이 없어요. TK 특별법이나 공항 특별법이나 달빛철도법은 내가 이재명 대표한테도 설득하고 민주당 설득해서 그걸 내가 통과 시켰어요. 둘 다 그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 TK 통합 특별법은 통합이 되면 TK가 한반도 제2의 도시가 돼버리기 때문에 부산 사람들이 싫어해요. 다른 지역 사람들이 싫어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 내부에서도 이게 적극적인 협조를 하기가 어려울 거예요. 내가 국회의원을 5번을 해 봤어요. 국회 돌아가는 거는 나만큼 아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이게 순조롭게 대구·경북이 합의한다고 해도 국회에 통과하기는, 대통령하고 행안부 장관은 적극적으로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원안 받아줄 거야. 그런데 국회는 난 통과한다는 데 자신은, 설득할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더 이상 미적거리고 애먹이지 말고 통 크게 합의하고, 합의한 후에 그걸 갖다가 주민들, 경북은 경북지사가 설득하고 대구 시민은 내가 설득하고. 그리고 도의회, 시의회 통과하고 그걸 법안 만든 걸 국회에 제출해서 주력을 해야 하는데, 관공서 지금 어디 두느냐, 그거 갖고 동의를 안 해주는 바람에 8월 말까지 안 되면 통합은 장기 과제로 넘어가고 우리는 여기에 주력할 수가 없어요. 100+1에서 1은 떼어 내버리고 100가지 혁신이라도 우리가 다 충실히 해야 해요. 그거 하는 데 집중해야지 더 이상 미적거리고 저렇게 애먹이면 통합은 장기 과제로 넘어갑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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