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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대마가 자동차 부품으로"···대량 생산 본격

◀앵커▶
대마 줄기에서 생산되는 대마 섬유는 전통적으로 안동포와 같은 고급 의류를 만드는 데 많이 사용돼 왔는데요.

하지만 수작업으로만 생산하던 탓에 가격이 비싸, 다른 산업으로 확장하는 데는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런데 최근 안동에 있는 한 연구기관이 대마 섬유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장비를 구축해 시운전에 들어갔습니다.

김경철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건물 안 한쪽에 수확된 대마 줄기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110cm의 일정한 길이로 잘린 대마 줄기는 대형 컨베이어벨트 기계로 투입됩니다.

◀박준배 다이텍연구원 선임연구원▶
"안동 기업에서 재배한 (대마) 원물이고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작업은 이 원물에 대해서 속대와 인피를 분리해 내는···"

기계를 통과한 대마 줄기는 겉 부분 섬유질만 실처럼 분리돼 차곡차곡 쌓입니다.

산업부 산하의 한 연구기관이 대마 섬유 제조에 특화된 자동화 장비를 안동 바이오 산업단지에 구축했습니다.

국내 최초입니다.

자동화 설비가 구축되면서 이런 대마 섬유를 1년에 600톤 이상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전통적인 수공업 방식으로 생산된 대마 섬유의 가격은 1kg에 30만 원에 육박했지만, 이제 대량 생산이 이뤄지면 1kg에 1만 원 대로 크게 떨어질 전망입니다.

중국산 대마 섬유를 수입하는 것보다도 저렴한 수준입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국내 대마 섬유 산업의 확장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대마 섬유에 플라스틱 원료를 섞어 자동차나 농기계 내장재를 만드는 기술도 이미 국내에서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김상용 다이텍연구원 한국친환경융합소재센터장▶
"저희 목표가 많은 제조업들이 안동시에 유치되어서 이 원료를 같이 활용해서 다양한 제품군에 국내산 마 원료가 들어갈 수 있는 계획을···"

대마로 만든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고, 무게도 가벼워 자동차 연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나탈리 피쇼 프랑스 헴프 재배·가공자 협회 대표▶
"대마 섬유는 (자동차) 부품의 무게를 줄일 수 있고, 재활용이 안 되는 유리 합성 섬유질에 비해 일곱 번이나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섬유용 대마보다 종실용 대마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이번 헴프 섬유 자동화 설비 구축으로, 국내 섬유용 대마 산업도 활성화될 걸로 기대됩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그래픽 황현지)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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