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로 위기감이 커졌던 삼성라이온즈가 승리로 한 주를 마무리하며 분위기 반전의 바탕을 만들었습니다.
9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은 이승현의 호투와 박병호의 홈런을 포함한 구자욱, 이성규의 활약에 힘입어 7-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앞선 4연패 기간 동안 레예스와 이호성, 코너까지 선발이 무너지며 3차례 패전투수로 이름을 올렸던 삼성은 마지막 희망이었던 좌완 이승현이 경기 초반 실점 위기를 극복하고, 6이닝 4피안타 삼진 3개와 함께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을 구합니다.
이어나온 임창민이 한 점을 내줬고,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김재윤의 송성문에게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이성규의 그림 같은 수비로 실점을 막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합니다.
다승 선두를 노렸던 키움 선발 헤이수스에게 삼진을 9개나 당하긴 했지만, 삼성 타순은 1회부터 선두 타자 류지혁이 안타로 출루하고, 구자욱이 결승점이 된 적시타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불안한 한 점차 리드를 이어간 삼성은 5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이성규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큰 흐름을 가져옵니다.
팀 연패에 불안한 그림자가 쉽게 가시지 않았던 삼성은 7회초 며칠간 침묵했던 박병호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괴롭게 이어지던 연패 탈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한 주의 시작이었던 SSG와의 화요일 경기에서 승리한 뒤 내리 4경기를 내줬던 삼성은 한주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나쁜 흐름을 끊었고, 팀의 선발 이승현은 이번 주 승리를 거둔 2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12이닝 1실점, 피안타 7개와 삼진 8개에 본인의 승수도 하나 더 쌓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이번 주 첫날인 SSG와의 맞대결에서도 2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우완 이승현 선수가 승리투수가 된 것에 이어 마지막 날 좌완 이승현이 승리투수가 돼, 한 주에 승리투수는 서로 다른 이승현이 각각 챙기는 진기록도 썼습니다.
연패에서 탈출한 박진만 감독은 선발 이승현의 호투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이성규, 구자욱, 강민호, 박병호 등 득점 찬스에서 터진 타자들의 활약과 함께 이성규의 다이빙캐치로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다며 특히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승리로 마무리하며 아쉬움 뒤 한주의 끝에 깔끔함을 보여준 삼성은 다음 주 홈에서 최근 리그 선두로 올라선 LG트윈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펼칩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