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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구FC···승리 절실한 대구의 3가지 키워드

◀앵커▶
프로축구 K리그가 7라운드를 마무리한 가운데 대구FC는 1승 3무 3패의 성적으로 12개팀 중 10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문제는 상위권 팀과 승점 차가 벌어져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

어떤 부분들을 보완하고 점검해야 할지 석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7라운드 승격팀 광주FC와 만난 대구FC. 전반을 무기력하게 끌려갔지만 후반 들어 0-3을 3-3까지 만드는 투지도 보여줬습니다.

결과는 3-4 패배. 앞선 두 경기 침묵했던 득점포는 살아났지만, 승리를 만들진 못한 가운데 오는 8라운드는 승격팀 돌풍의 또 다른 주역, 대전하나시티즌을 만납니다.

개막 6연승의 팀 선두 울산현대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겼던 상대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매치업, 지난 광주전을 통해 부활의 키워드를 찾아봐야 할 텐데요. 

수비진의 실수와 오승훈의 부상이 불러온 전반 실점이 아쉬웠다면 세징야가 투입된 뒤 경기는 달라졌고 고재현까지 살아나면서 대구 축구의 색을 극명하게 보여줬습니다.

◀최원권 감독 대구FC▶ 
"다른 선수들이 당연히 견제를 덜 받죠. 그 덕분에 (고)재현에게 찬스가 많이 왔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음 경기부터 세징야가 돌아왔기 때문에 저희 대구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최원권 감독의 말처럼 세징야의 복귀는 팀에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대구FC의 승리를 향한 키워드의 첫 번째 역시 돌아온 세징야, 하지만 혼자는 힘들다는 점인데요.

세징야가 이번 시즌 5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세징야가 빠진 2경기는 팀 득점이 아예 침묵했습니다.

즉, 세징야의 역할은 크지만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는 점이 대구에 중요한 첫 번째 포인트입니다.


대구FC의 승리를 향한 두 번째 요소라면 
팀 득점의 핵 고재현의 역할인데요.

이번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3골을 기록 중인 고재현은 리그 득점 1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팀의 미드필더 자원이 부족한 탓에 본인 자리인 공격라인보다 중앙까지 내려선 경기가 많았고, 그 상황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점을 감안할 때 공격수로서 역할을 확실히 부여하는 것이 팀 승리 발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FC의 마지막 포인트는 불안한 골문입니다. 
지난해 맹활약했던 오승훈은 잦은 부상으로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고, 7경기 동안 10골을 내줬습니다. 

서브 골키퍼인 최영은 역시 교체 출전한 리그에서 2골, FA 컵에서도 1골을 허용해 불안한 모습인데요.

20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된 신인 한태희 등 다른 선수에게 스쿼드 합류 기회를 주는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높아졌습니다.

위기 속에 상승세인 대전과 만나는 대구가 과연 지난 경기 후반전의 상승세와 전북전 승리의 기운을 다시 한번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 보일지, 하위권과 중위권의 갈림길에서 선 대구FC의 8라운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석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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