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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구대교구, 매일신문 매각…인수자는 코리아와이드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소유한 매일신문이 대구경북 운송업체인 코리아와이드에 매각됐습니다.

매일신문 관계자에 따르면 3월 18일 오전 열린 실·국장 회의에서 여운동 사장 신부가 매일신문을 코리아와이드에 매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매각 대금은 800억 원 규모이며 홈센터 등 대여섯 개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리아와이드는 대구시 서구에 본점을 둔 부동산 임대업을 주로 하는 지주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코리아와이드진안과 코리아와이드경북, 코리아와이드동대구화물, 코리아와이드대성, 코리아와이드경북고속, 코리아와이드진안고속, 코리아와이드터미널 등 7개 회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종속 회사들은 여객 운수 사업과 화물자동차 종합 정류장사업 등 대부분 운수업과 관련된 사업을 펴고 있습니다.

2020년 말 기준 연결재무상태표 상 코리아와이드의 자산은 3,389억 원이고 부채는 2,985억 원입니다.

코리아와이드는 고용 승계를 약속했고 매일신문 내에서 사장을 선임하기로 하고 현재 후보군에서 적정 인물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 매일신문의 매각은 며칠 전부터 매각설이 나돌았지만 회사 경영 관계자들과 노조도 모를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천주교 대구대교구 신부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매일신문 경영에 손을 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매일신문은 2021년 4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만평을 싣고 2022년 1월 군사정권의 수장인 전두환의 49재를 맞아 극락왕생을 비는 광고를 실어 물의를 빚었습니다.

매일신문의 이런 극우적인 행보에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크게 반발해 범대책위원회를 꾸려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등 전국적으로도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수장인 조환길 대주교는 이런 논란 때문에 천주교 내부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는 등 곤욕을 치렀습니다.

대구대교구 내 신부들도 매일신문을 팔아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내는 등 매각 여론도 높아졌습니다.

매일신문의 매각은 이런 일들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신문은 1946년 남선경제신문으로 창간한 뒤 1950년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인수해 지금까지 72년 간 운영해 왔습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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