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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치안센터 60% 2023년 문 닫는다

◀앵커▶
동네 곳곳에 깊숙이 자리한 대구의 치안센터 3곳 중 2곳이 2023년 안에 없어진다고 합니다.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경찰은 지구대가 가까이 있어 치안 공백이 없다고 합니다만,  시민들의 생각은 다르죠.

어두운 밤거리를 불안하게 걷다가 멀리 경찰 치안센터 불빛만 봐도 안심이 된다고 합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 골목에 자리 잡은 치안센터입니다.

경찰관 한 명이 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순찰차도 수시로 오갑니다.

치안센터를 거점 삼아 있다가 상황이 발생하면 곧장 출동합니다.

◀박찬헌 지산2동 치안 센터 근무 경찰관▶
"현장이 이 근처에 있으면 빨리 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관할 순마(순찰자)가 총 4대 있거든요."

"주택가와 식당가 근처에 있는 또 다른 치안센터입니다. 이곳은 상주하는 경찰 없이 운영되는 곳인데요. 이런 동네 치안센터, 이제 대부분 사라집니다."

대구경찰청 관할 치안센터 41곳 중 60%, 25곳이 12월 안에 폐지됩니다.

건물을 국고로 반납하는 절차만 남았습니다.

남은 16곳도 차차 없애거나 교육센터와 경찰학교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거점으로 쓰던 건물만 사라질 뿐 치안 공백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순찰과 신고 출동, 민원 처리 같은 업무를 지금도 지구대와 파출소가 맡고 있고, 대구는 출동 거리도 멀지 않아 문제없다는 겁니다.

시민들은 불안해합니다.

◀손광일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여기 보시면 가로등이 잘 안 보이잖아요. 딸 키우는 입장에서는 솔직히 좀 많이 불안합니다."

경찰 간판에 불이 켜져 있는 것만으로도 범죄 예방 효과가 크다는 겁니다.

◀석병안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있으면 안심이 되잖아요, 보기만 봐도 안심이 되잖아. 그리고 죄짓는 사람이 피해 다니니까 경찰차를 아무래도···"

경찰청은 전국에 치안센터를 폐지하는 방향의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센터를 유지할 예산과 인력이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다만 경상북도를 포함해 관할 권역이 넓은 농어촌과 도농복합 지역 치안센터 폐지 계획은 지역민 반발에 2024년 6월까지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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