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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R]안동서 과수 화상병 발생‥최대 주 산지 경북 비상

◀앵커▶

 치료제가 없어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과수 화상병'이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안동에서 발생했습니다.

 경북은 사과 재배면적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주 산지인데요,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건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동시 길안면의 한 마을, 과수원 입구에 방역초소가 설치됐습니다.

과수원에는 통제선이 둘러졌고 출입 금지를 알리는 팻말도 붙었습니다.

 7,200제곱미터, 사과 1,100여 그루가 있는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됐습니다.

 발병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와 함께 사과나무 전부를 매몰하는 작업이 서둘러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배도환 과장/안동시 농업기술센터

 "한 시간이라도 빨리 묻는 것이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최대한 오늘 중으로 마무리되도록"


 주변 과수원마다 예찰과 긴급 방제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걱정이 큰 상황입니다.


 ◀인터뷰▶ 탁상찬/발생농장 마을 이장

 "실제로 우리 지역에 화상병이 오리라고는 생각도 안 했습니다. 전지 가위나 적과 가위 등을 소독하라고 지침을 내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 다른 곳에서는 의심 증상이 발견되지 않고 있고, 농산 당국은 안동 전체는 물론 인근의 청송, 영주, 봉화, 의성 등지로 예찰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다른 과수원 방문을 제한하고 기주식물의 이동 금지, 작업 도구 소독, 과수원 관리 내역을 기록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도 발령했습니다.


 ◀인터뷰▶ 이천일 농촌지원국장/농촌진흥청

 "현재까지 4개 도, 13개 시군, 231농가 108ha에서 과수 화상병이 발생하였고, 올해는 개화시기가 빨리 도래해 예년에 비해 20일에서 일주일 정도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수 화상병은 세균에 의해 잎과 줄기 등이 검게 말라 죽는 병으로 치료제가 없어 발생 즉시 매몰 처리해야 합니다.

농산 당국은 날이 더워지면서 더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며 과수에 이상이 발생하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김건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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