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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영어 역대급 난이도···국어·수학도 2023년 '불 수능' 수준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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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영어가 역대급으로 어려웠고 국어와 수학도 2023년 '불 수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6월 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영어 영역은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1.47%에 그쳤습니다.

이는 이른바 '불 수능'인 2023년 수능의 영어 1등급 비율이 4.71%인 것과 비교해 3.24% 포인트 낮아진 것입니다.

또한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모의평가, 수능을 통틀어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것입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상대평가였던 2009학년도 수능부터 90점 이상 점수를 받은 학생의 비율과 비교해도 최소 비율입니다.

국어, 수학 등 상대평가 영역에서 1등급 비율이 4%가량이라는 점과 견주어 보면 절대평가가 더 어렵게 출제된 셈입니다.

80점 이상을 받아 2등급을 받은 수험생도 8.0%에 그쳤고 3등급은 19.35%입니다.

영어를 절대평가로 바꾼 이유가 수험생들의 지나친 점수 경쟁을 덜기 위한 것인 점을 고려하면 그 취지가 무색합니다.

김미영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출제진의 예상과 킬러 문항 배제 이후 출제 경향에 대한 학생의 적응도, 고3 학생들의 학력 수준에 간극이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수능본부장은 "킬러 문항을 배제한 상태에서 변별력을 유지하다 보니 중고난도 문항이 많아 시간 안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이면서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적정 수준 난이도로 출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표준점수 최고점(통상 '만점')이 148점으로 역대 가장 어려웠던 2023년 수능의 150점보다 2점밖에 낮지 않았습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 점수 역시 132점으로, 2023년 수능 133점과 비슷합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어렵게 출제되면 평균이 떨어지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갑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후반대 이상이면 보통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받는데 6월 모의평가 국어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83명에 불과합니다.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 역시 152점으로 어려웠다는 2023년 수능의 148점과 비교해 4점이 올랐습니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래 모의평가, 수능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입니다.

수학 영역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697명에 불과했고 1등급 구분 점수는 135점으로 작년의 133점보다 2점 올랐습니다.

차상로 대구 송원학원 진학 실장은 "어차피 최고난도 킬러 문제는 영역별로 서너 문제밖에 안 되었어요. 그게 안 나와도 준 킬러 문제를 많이 제출하니까 시간도 부족하고 더 어렵게 느껴지는 거죠."라고 말했습니다.

탐구 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 점수는 사회탐구 65∼71점, 과학탐구 66∼74점, 직업 탐구 70∼74점입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윤리와 사상이 78점으로 가장 높았고, 사회·문화가 66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과학탐구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학Ⅱ가 77점으로 최고였고, 물리학Ⅰ과 생명과학Ⅰ이 68점으로 제일 낮았습니다.

직업 탐구는 농업 기초 기술이 99점으로 가장 높고 공업 일반이 74점으로 최저입니다.

사회·과학탐구의 경우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사회탐구 12점, 과학탐구 9점입니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에서 4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인원은 13.06%였습니다.

역시 절대평가인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45점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스페인어Ⅰ이 14.93%로 가장 높았고 러시아어Ⅰ이 7.74%로 가장 낮았습니다.

한편 6월 모의평가에서 모든 영역을 만점 받는 수험생은 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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