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짝이는 청록색 깃털을 가진 물총새가 물속으로 뛰어들어 먹잇감을 사냥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물총새가 새끼를 돌보는 장면도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포항 곡강천에 둥지를 튼 물총새 가족의 일상을 석 달에 걸쳐 촬영했습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동해 바다로 흐르는 포항시 흥해읍 곡강천!
물총새는 활동 영역이 정해져 있는데 이곳이 바로 물총새의 사냥터입니다.
나뭇가지에 앉아 고개를 돌려 한참 동안 수면을 노려보더니, 먹잇감을 발견하자 그대로 뛰어듭니다.
그러나 사냥은 쉽지 않습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뾰족한 부리로 먹잇감을 낚아챕니다.
제자리에 돌아온 물총새는 물고기로 배를 채웁니다.
◀이기섭 박사 한국물새네트워크▶
"(물총새는)눈앞에 투명한 막이 하나 더 있습니다. 눈꺼풀 외에 안쪽으로 앞뒤로 왔다 갔다 하는 눈꺼풀을 닫음으로써 갑작스러운 충격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수컷은 암컷보다 몸집이 작지만 외모는 더 화려합니다.
암컷이 알을 품고 새끼를 돌보는 동안 수컷은 물고기를 사냥해 가족에게 전해줍니다.
둥지를 떠나 어미에게 먹이 사냥을 배우는 새끼의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물총새는 저수지 주변이나 개울가에 번식하는 흔한 여름새였지만 환경 오염 등의 영향으로 개체 수가 줄어 요즘은 보기 힘든 새가 됐습니다.
mbc뉴스 이규설 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