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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산불 36시간 만에 진화· · ·잔불 정리 이어가

◀앵커▶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36시간 만인 2월 17일 오후 2시 반쯤 꺼졌습니다.

일단, 큰 불길은 잡았습니다. 

하지만 불씨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죠, 산림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 자락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치솟습니다.

공중에선 헬기가 연신 물을 뿌리고, 진화대원들은 나무 사이로 들어가 불을 끕니다.

한  추정”차례 꺼졌다가 16일 새벽 되살아난 산불은 강풍과 건조특보가 내려진 날씨 탓에 쉽사리 잡히지 않았습니다.

◀ 최병암 산림청장 ▶ 

"바람의 속도가 줄어들지 않아서 굉장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한 3개 마을 주민 3백여 명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 김진용 영덕군 영덕읍 화수리 ▶

"잠을 잘 수가 없죠. 가서 볼 때마다 불이 계속 번지니까 우리 마음이 막 타 들어가는 거죠."

산림당국은 헬기 40대와 특수진화대 등 2천2백여 명을 동원해 총력전을 이어갔고, 36시간만인 오후 2시 반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민가와 시설물 방향으로 저지선을 구축한 덕에 인명피해나 주택 등 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560개 넓이에 이르는 산림 400헥타르가 불탔습니다.

"불길이 지나간 자리에는 마른 나뭇가지와 낙엽 등이 타면서 이렇게 까만 잿더미가 쌓여 있습니다." 

이번 산불은 농업용 반사필름이 고압 전선으로 날아가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이희진/ 영덕군수 ▶ 

"은박지가 불에 그을리면 이렇게 줄어들지 않습니까? 그런 흔적들이 있었고…"

큰 불길은 잡았지만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어, 헬기 12대와 열화상 드론 등이 잔불 정리를 이어갔습니다. 

산림당국은 전국적으로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대형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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