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사회

단식 55일째 게이츠 해고노동자, 시청 로비 점거

◀앵커▶
흑자 폐업과 해고에 항의해 단식 농성을 벌이던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이 오늘부터 대구시청 로비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회사 청산 절차가 거의 마무리 단계지만 대구시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고용 승계 문제를 대구시가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도건협 기자▶
한국 게이츠 해고 노동자들이 대구시청 로비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해고자 고용을 승계해 줄 것과 권영진 대구시장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한국게이츠가 흑자 폐업하면서 147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은 지 1년 4개월째입니다.

남은 해고 노동자 19명은 대구시청 앞에서 반 년째 천막 농성을 벌였습니다.

릴레이 단식을 한 지도 두 달이 다 됐지만 해결된 건 전혀 없습니다. 그 사이 사측은 해고자들에게 3억 원이 넘는 가압류를 걸었습니다.

청산 작업을 진행해 이달 말이면 공장 매각까지 끝날 걸로 보입니다. 노조는 사측이 땅 매입과 세금 감면까지 많은 혜택을 받고서도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길우▶/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은행에 돈을 빌려 그 부지를 매입하고 30년 동안 흑자 내고 30년 동안 땅값 올려놓고 이윤 빼 먹고 블랙스톤(한국게이츠 대주주)은 대한민국에서 철수합니다."

대구시가 이런 해외 투기 자본에 퍼주기만 하고 국내 고용시장을 지키는 데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조는 공장 인수 업체가 고용을 승계하도록 책임지라고 요구했습니다.

◀채붕석▶/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장
"대구시가 의미 있고 정확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20일 총파업 대오가 대구시청을 향할 것이며, 물러서지 않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대구시는 한국게이츠가 달성공단에 입주할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 국내 기업과 차별된 특혜를 준 것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노사 간 중재 노력을 하지만 한계가 있다며 공장 인수 업체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대구시 관계자
"(한국게이츠는) 달성군이 경상북도일 때, 외투기업 지원 관련 법령도 없을 때 들어왔어요. 그러고 나서 기업이 그동안 기업 활동을 하다가 지금 철수해 가는 겁니다."

노조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일방적인 폐업은 해고보다 더 피해가 심각하다며, 되풀이되는 걸 막기 위해 국가 차원의 감시와 규제, 제도 정비가 질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도건협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