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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현조부에게 허미미가 전하는 메달···"기뻐해 주셨으면"

◀앵커▶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57kg급 은메달에 이어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허미미 선수가,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대구 군위에 있는 현조부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기적비를 찾았습니다.

허 선수는 "할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메달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웃었습니다.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꾸벅'하고 현조부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기적비에 인사를 올린 허미미.

웃는 얼굴로 양손에 메달을 하나씩 들고 올림픽 성과를 보고합니다.

◀허미미 유도 대표팀▶
"메달을 이렇게 가지고 올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기적비에 정성스레 놓이는 파리올림픽 동메달과 은메달.

허미미는 귀국한 뒤 5대조 할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메달을 자랑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허미미 유도 대표팀▶
"제일 여기 와서 먼저 메달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너무 기뻐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정말 기뻐해 주실 것 같아요."

재일교포로 일본에서 태어나 유도 유망주로 성장한 허미미는, 3년 전 한국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행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경북체육회에 입단하면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김정훈 경북도체육회 감독▶
"먼 친척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오게 됐는데, 여기 군위 삼국유사면 주민분께 여쭤보니 아마 여기 허석 선생의 후손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허석 선생은 일제강점기이던 지난 1918년.

경북 일대에 "하늘엔 두 태양이 없고 백성에겐 두 임금이 없다"는 격문을 붙였다가 옥고를 치른 뒤 순국했습니다. 

그리고 100여 년이 흐른 지금, 5대손 허미미는 할아버지들이 지키려 했던 '태극기'를 당당히 가슴에 달았습니다.

◀허미미 유도 대표팀▶
"사실 처음에 알게 되고 조금 부담감도 있었는데 지금은 엄청 이렇게 한국 대표로 시합 나가는 것도 행복하고, 정말 행복합니다."

5대조 할아버지가 목숨 바쳐 지킨 이 땅에서 허미미는 더욱 땀을 흘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허미미 유도 대표팀▶
"앞으로도 운동 열심히 하고, 다음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 따겠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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