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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아이들도 힘들다, '새 학기 증후군' ⑪약물 치료에 대한 오해들

새롭게 시작하는 학교, 새로 만나는 학년, 봄의 출발을 앞둔 아이들에겐 쉽지 않은 계절일텐데요. 새로운 환경에서 아이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부모와 교사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새 학기 증후군'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경북대학교 정운선 교수님과 알아봅니다.

[윤윤선MC]
약물치료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이네요. 선생님께서는 근데 가만 보면 저희 어릴 때만 해도 좀 남학생들이 조금 짓궂고 좀 지금의 소위 ADHD처럼 보이는 친구들은 참 많았던 거 같은데 치료를 받았던 아이들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근데 요즘은 약간 그런 문제를 보이면 좀 빠르게 굳이 그렇게 약을 약까지 먹일 필요가 있는 걸까 그냥 성장 과정의 좀 단계에서 자연을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정운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크면 나아진다, 이렇게 생각해서 저 부모님들의 약물치료 받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근데 그 당시하고 지금하고 달라진 게 연구가 되어 있고 이것은 뇌 발달이 질환이고 뇌 발달의 질환은 약물 치료가 굉장히 도움이 되고 약물치료를 받아야지 아이의 조절력이 생긴다는 게 이제 밝혀져 있고 우리의 뇌는 어떤 특성이 있냐면요, 사용하지 않으면 뇌세포를 없애버립니다.

가지치기해서 날려버려요. 그래서 약을 먹어서 아이가 집중을 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조절하게 되면 그것을 할 수 있는 뇌가 살아남아요.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약을 먹는 게 필요한 거고요 애들이 약을 먹으면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굉장히 올라갑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아이를 뭐 얌전하게 하기 위해서 내가 약까지 먹여야 되나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조절을 하고 자기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기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약이 필요한 거예요. 부모님들 편하게 하려고 선생님도 편하게 하려고 약을 먹이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게 도움이 되겠죠.

[이동훈MC]
다소 의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마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한 것 중의 하나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신과 치료 약물 복용이 중독성은 없을지 부작용은 없을지 그리고 정신과 진료 기록이 향후 성장 과정에 있어서 취업에 이르기까지 좀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지, 라고 묻는 분들도 계시죠.

[정운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네 그런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하시죠. 그런데 정신과 약들은 애들한테 쓰는 약은 중독되는 약 못 쓰죠. 안 쓰죠. 제가 지금 뭐 지금 지역에서 제 병원에서 한 20년 가까이 지금 근무하고 있는데 만약에 그런 약들을 썼더라면 제 환자가 이렇게 많을 수가 없죠.

그래서 중독되지 않느냐? 그다음에 끊을 수 있느냐 그런 거를 쓰고요. 그다음에 아이들이 또 학교 가서 졸면 안 되잖아요. 뭐 졸리는 약도 저희가 쓰지 않아요.

그러니까 집중을 잘하고 애가 수업을 잘할 수 있도록 하는 약들에 쓰고 그다음에 이런 약을 먹고 나서 아주 유수한 대학에 이제 입학하고 좋은 직업을 갖는 경우도 많고요. 이런 기록은 아무나 볼 수 없습니다.

아무나 볼 수 없으니까 그런 기록의 유출에 대해서도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그래서 아이들이 약을 먹고 자기가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는 게 내 인생에는 훨씬 더 중요하고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거 그걸 조금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구성-박다운)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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