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월 23일 이른바 '김남국 방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라며 "김 의원에게 자금 세탁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 회의에서 "가상자산을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의 재산 등록 범위에 포함시키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과 가상자산 보유 현황과 변동 내역을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등록하는 국회법 개정안 등 통칭 '김남국 방지법'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남국 코인 게이트 전모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면서 "김 의원은 처음 코인 관련 의혹 불거졌을 때 대선 기간 동안 440만 원만 인출했다며 스스로 통장 거래 내역을 공개한 바 있다"며 "그런데 실상은 작년 2월과 3월 대선 전후 기간에 무려 2억 5,000만 원 이상의 코인을 현금화한 걸로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코인거래소 연결 계좌를 통해 현금을 인출해 놓고 위장용 통장을 들고나와 온 국민을 속인 것"이라며 "김 의원은 재산신고 때 현금으로 인출한 이 2억 5,000만 원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 돈은 어디로 갔나?"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검찰은 다른 거래소 연결계좌 추가 인출 가능성을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고 한다"라고도 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또한 김 의원이 대선 직전 위믹스 코인 약 51만 개를 클레이 페이 59만 개로 교환한 것도 매우 의심스러운 정황"이라며 "발행 한 달도 되지 않은 신생 코인 클레이 페이에 몰빵해서 약 15억 원의 손해를 봤다고 알려졌는데 실상은 자금세탁 목적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클레이 페이는 출시 6개월 만에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졌고 발행업체 관계자들이 전화번호까지 바꾸고 잠적해 급조된 자금세탁소 아니냐는 의심 받고 있다"면서 "이런 일들 모두 사실이라면 대선 직전 자금을 세탁하고 현금을 대량 인출한 이유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결백을 주장하며 허위 보도 책임을 묻겠다던 김 의원은 막상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해 몸을 숨기고 있다"며 "검경 수사를 회피하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잠적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역시 강성 지지층에 휘둘려 여전히 남국 수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 대표의 팬카페에는 '김 의원 힘내세요'라는 게시물이 필독 공지사항으로 올라가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김 의원은 즉각 돌아와서 검찰 수사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김 의원은 시간 끌면 끌수록 국민적 분노만 더 커지고 죄가 더 무거워진단 사실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