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더위의 도시' 대구를 연고로 한 대구FC가 여름이면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K리그1 역대 7, 8월 팀 성적 분석에 따르면 시즌 중반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 대구FC는 앞선 기간에 비해 승률이 5% 이상 떨어지면서 40%를 간신히 넘긴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최근 10년간의 팀 성적 분석을 볼 때 전북과 울산, 수원FC가 승률 60% 전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줬고, 서울과 포항, 수원삼성도 승률 50%를 넘겼습니다.
반면, 대구는 K리그 전체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40.3%의 승률로 광주나 강원보다도 낮아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앞선 시기와 승률의 증감을 따져봐도 대구는 7월 이전까지 보여줬던 45.9%에 비해 5.6%나 하락하면서 7% 가까이 떨어진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급감한 팀에 이름을 올립니다.
제주의 경우는 태풍, 대구의 경우는 대프리카로 불릴 정도의 뜨거운 날씨가 성적 하락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2022년의 경우만 놓고 봐도 대구FC는 6월까지 6위를 달렸지만, 7, 8월에 5무 5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해 10위까지 추락하면서 강등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지만, 다행히 9월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여름에 약한 모습을 보여온 대구는 지난 7월 한 달간 1승 3무 1패를 기록해 힘겨운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토요일 선두 울산현대와의 홈 경기를 앞둔 대구는 8월 한 달간 2번의 홈 경기와 2번의 원정을 포함해 4경기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여름을 보내며 얼마만큼 승점을 쌓을지 여부가 상위 스플릿 진입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