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8개 영재학교 졸업생이 '이공계 인재 양성'이라는 취지와 맞지 않게 의·약대로 이탈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학년도부터 3년간 대입에서 전국 8개 영재학교 학생 218명이 의약학 계열에 합격했고,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대구과학고등학교는 2021년과 2022년 의약학 계열 지원자가 각각 30명, 43명으로 서울과학고 다음으로 많았고, 실제 진학한 학생도 2021학년도 10명, 2022학년도 15명으로 늘고 있습니다.
또한 영재학교에서 의약학 계열로 진학하면 지원금 전액을 환수하지만, 실제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를 제외하면 교육비나 장학금 등을 환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의원은 "과학기술 인재 분야 양성을 위한 영재학교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단순 교육비와 장학금 환수라는 제재 이상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