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물가, 금리 어느 것 하나 위기 경고등이 켜지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지도 한참 되었습니다.
급기야 블룸버그 통신은 대한민국의 외환 위기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상황은 누란지세, 말 그대로 깨지기 쉬운 계란을 쌓아둔 듯한 형국입니다.
정부 당국은 우리 경제가 아직 견딜 만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민은 일상 삶에서 그 말과 괴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닥쳐오는 경제 위기를 비롯한 모든 위태로움은 솔직한 자기 인식에서 극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외교 무대에서 벌어진 일도, 그동안 지적된 여러 국내 문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도 비판적 주장이나 의견을 대하고 있는 대통령과 그 참모들을 보자면 계란으로 바위 치기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금의 위기 상황도 감당하기에 버거운 난국입니다.
그런데 정말 큰 위기는 국민이 대통령과 정부의 위기 극복 능력과 의지를 믿지 않는 순간 시작됩니다.
각자도생, 국민이 스스로 알아서 제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는 상황은 그래서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경고이자 참담한 하소연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물론 야당도 마찬가지라는 것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