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문화방송과 뉴스민이 함께 취재한 '대구 이주여성인권센터 비리'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강도 높은 압수수색을 했는데, 조만간 전 대표 등 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재형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대구 이주여성인권센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8시간 동안 회계 자료가 담긴 컴퓨터와 서류 등을 확인했습니다.
◀센터 관계자▶
"볼 수 있는 것들은 다 봤다고 해요. 민간 재단부터 시작해서. 그래서 방마다 들어가서 다 뒤진 거 같아요. 장기적으로 했던 프로젝트들이 많아서..."
수사 대상은 보조금 유용과 국비 지원 상담소 부정 운영, 법인 인허가 비리 등입니다.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센터 전 대표 등 핵심 관계자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시민단체는 한 줌 의혹 없는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대구시 감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이주민 등 다수의 차명 계좌를 통한 비자금 조성 여부도 밝혀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은재식 사무처장/우리 복지시민연합
"차명 계좌를 통한 횡령, 문서 조작, 증거인멸,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구시 감사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 수사에서 이 부분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수사할 필요가 있다."
상담소가 8개월 만에 지정 취소되고, 법인 설립 허가까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만큼 이주 여성 지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구시가 행정력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