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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체크] 습도는 낮지만 "덥다 더워"···드디어 시작된 '불볕더위'

지난 주말 대구와 경북은 비가 내리며 기온이 주춤했는데요.

월요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오르더니 결국 2024년 첫 '폭염'이 왔습니다.

6월 10일 대구와 경상북도(영천, 경산, 청도, 경주)에는 2023년보다도 일주일 빨리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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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2024년 6월 12일 10시 00분 기준) : 대구, 경상북도(구미, 영천,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칠곡, 김천, 상주, 의성, 경주)

'폭염주의보' 발표 기준은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또는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이나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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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았고요.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습니다.

'폭염특보'에서 중요한 건 기온보다도 '체감온도'인데요.

체감온도는 기온뿐만 아니라 습도와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입니다.

습도가 10% 증가 시 체감온도는 약 1도가량 증가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그래서 습도에 따라 기온이 높은 날이지만 생각보다 체감온도가 낮을 때도 있고요.

똑같은 온도여도 습도가 높은 날은 체감온도가 올라가 더 덥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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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더위는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찜통더위'와, 기온은 높지만 습도가 낮은 '불볕더위'로 나눌 수 있는데요.

대구와 경북에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폭염'은 습도가 낮은 상황에서 나타나는 '불볕더위'로 기온도 높고 햇볕이 매우 강합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을 기록한 곳도 많았는데요.

특히 경주는 낮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으며 전국에서 가장 더웠습니다.


당분간 서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맑은 날이 이어져 계속 덥겠습니다.

금요일까지 우리 지역의 낮 기온은 35도를 넘나들겠고요.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음'으로 볕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계속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 각별히 유의하세요.

유하경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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