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영덕과 울진의 국회의원 선거구가 다시 하나로 묶이게 됐습니다.
경북은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 자리에 울진을 넣어 '의성·청송·영덕·울진'으로 묶고, '안동·예천'은 그대로 유지하는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경북 의원 정수 13명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반발은 있지만, 국회에서 경북 선거구가 조정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습니다.
이정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안, 경북 선거구는 구역 1곳이 조정됐습니다.
군위가 대구로 빠져나간 자리에 울진을 넣어, '의성·청송·영덕·울진'이 한 선거구로 묶였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선거구 중 한곳이 됐습니다.
울진이 다른 선거구로 이동하면서 영주·영양·봉화 3개 시군이 한 선거구로 남게 됐습니다.
안동·예천은 기존 선거구가 유지됐습니다.
국회의원 정수 300명, 지역구 253명, 경북 의원 정수도 13명 그대로입니다.
인구 기준은 13만 6천600명 이상, 27만 3천200명 이하입니다.
당장 선거구가 쪼개지게 된 박형수 국회의원은[CG] 보도자료를 내고, "졸속 획정안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울진 출신인 박 의원은 울진 인구의 2.5배 되는 의성·청송·영덕 세 지역에서 새로 표밭을 갈아야 하고,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의 대결도 불가피합니다.
반면 영주 출신 후보들은 경쟁 구도가 더 단순해졌습니다.
민주당 경북도당 역시 울진-의성은 생활권이 너무 다르고, 민주당은 진입 자체를 더 힘들게 하는 획정안이라며 수정을 촉구했습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의성과 울진은 공통의 지역 사안을 가져본 경험이 없습니다. (인구감소 추세를 보면) 다음 번 선거 때는 선거구를 다시 그어야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국민의힘이 (지역적) 지지기반을 평생 누리겠다고 하는 선거구 획정이 아닌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획정위가 제출한 획정안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여러 선거구를 연쇄 조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경북 선거구는 큰 변화 없이 그대로 획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그래픽 황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