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3년부터 청송군에서는 대중교통 버스를 누구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이나 아동·청소년에 대해서는 상당수 지자체가 이미 버스 무료 승차를 시행 중입니다.
모든 주민, 관광객까지 무료 승차를 시행하는 곳은 청송군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인데요,
이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송 시내에서 20km 거리의 면 소재지를 돌아오는 농어촌버스. 손님이 하나둘씩 버스에 오릅니다.
◀유영하 청송군 부남면 구천리▶
"병원에, 다리가 아파서 치료받고 가는 길입니다."
◀박금오 청송군 파천면 송광리▶
"교육 다닐 때 많이 타고 시장 다닐 때 타고. 한 5일에 한 번씩 (이용합니다)"
"청송버스터미널을 출발해 두 정거장을 지났지만, 승객은 1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노령층입니다."
청송군의 대중교통은 이 농어촌버스가 거의 유일합니다.
단 한 업체가 버스 17대로 63개 노선을 운행 중입니다.
2023년부터는 이 청송 농어촌버스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1,300원, 중·고생 1,000원.
연평균 40~50만 명의 이용 요금을 청송군이 모두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
◀박현식 청송여객(주) 대표이사▶
"(80%는 적자보전 받고) 20%는 (자체) 수익금으로 운영해왔는데, 전액 100% 군에서 내년부터 지원한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고)"
◀박동하 버스 기사▶
"요금 관계는 (받을 일이 없어서) 아무래도 시간이 단축될 거고, 승객 안전을 위해 조금 더 신경 쓸 수 있으니까 (좋습니다)"
청송군 인구는 2만 4천 명, 40%가 65살 이상입니다.
청송군 인구소멸지수는 전국 6번째로 높습니다.
보편적 복지는 이제 필수가 됐습니다.
여기에 버스 이용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윤경희 청송군수▶
"군민 전체(2만 4천명) 무임승차 하는 건, 연간 3억 5천(만 원)만 투입하면 됩니다. (관광객이) 우리 청송버스를 투어로 (이용)하셔도 충분한 관광자원이 된다."
청송군은 관련 조례가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남은 행정 절차를 마무리 짓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