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등굣길 라디오 방송을 만들어 스쿨버스와 교실로 송출하고 있는데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MBC 청소년기자 박수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스쿨버스 안인데요.
선덕여중에서는 매일 아침 ‘행복한 쉼표, 우리들의 선덕 스토리’라는 이름의 등굣길 라디오 방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덕교육 가족이 보내온 사연을 중심으로 시 낭송, 퀴즈, 문학 소개까지 다양한 코너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아침마다 학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김가연 선덕여자중학교 3학년▶
"버스로 등교하면서 다른 친구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학교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어 좋아요. 특히 저는 선생님께서 직접 책을 읽어 주는 수요일 방송이 좋아요"
등굣길 라디오는 선덕여중 방송반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사연을 받고, 녹음과 편집을 거쳐 스쿨버스와 각 반 교실에 송출됩니다.
◀이나경 선덕여자중학교 방송반▶
"사연에 어울리는 음악을 고르는 게 가장 어려운데··· 방송을 듣고 친구들이 웃어줄 때 정말 기뻐요."
선덕여중의 라디오 방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학교폭력 예방과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강환수 선덕여자중학교 교장▶
"이 라디오 방송은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만드는 소통의 장입니다. 작은 이야기들이 큰 공감을 만들어내고, 등굣길이 즐거워지는 학교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 선덕여중의 등굣길은 그 자체로 소통과 배려의 교육이 되고 있습니다.
등굣길 라디오 방송은 친구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MBC 청소년기자 박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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