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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회, 격론 끝에 56미터 태극기 게양대 예산 통과

◀앵커▶
경주시가 추진하는 56미터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 예산이 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두고 의원 간 찬반 논란이 이어졌고, 시민단체는 게양대 설치 반대를 촉구했습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시가 황성공원에 추진하는 56미터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계비를 포함해 7억 원의 예산안을 두고 의원 간 찬반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로 황성공원의 경관이 훼손될 수 있고 시민 공감대도 없어 서둘러 추진한 것은 문제가 크다는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이강희 경주시의원▶
"56미터의 높이가 경주시 황성공원 안에서 적절한지 그리고 8백억 원 예산을 들여 도서관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경관을 생각해서도 이것이 문제가 없는지…"

◀김동해 경주시의원▶
"신라 56왕과 태극기하고 무슨 연관이 있습니까? 대형 상징물을 만들려면 시민들 공감대,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하는 것 아닙니까"

반면 태극기 게양대는 신라통일의 상징성을 담고 국가관 확립에 꼭 필요하다며 규모를 더 크게 서둘러 추진하자는 의견도 이어졌습니다.

◀박광호 경주시의원▶
"(삼국통일) 676년을 기점으로 해서 상징성 있게 하려면 대한민국에서 제일 높게, 상징성을 더욱더 부각해서 우리 경주시민들의 자긍심과 애국심이 좀 고취될 수 있도록…"

◀한순희 경주시의원▶
"우리 국민들의 정체성이 무엇이겠습니까? 그 나라 국기입니다. 게양 자체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다는 것은 과연 시의원으로서 국가관과 애국관이 있나…"

의원 간 격론 끝에 경주시의회는 태극기 게양대 설치 예산에 대해 표결 처리했습니다.

본회의에 앞서 시민단체는 절차상 문제가 있는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반대하며 항의했습니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황성공원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있는데 그 계획안에 포함이 안 돼 있거든요. 또 주민 의견 수렴 절차도 필요한데 무리하게 예산안 먼저 통과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경주시는 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경관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까지 황성공원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

임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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