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북에 이어 대구도 찾았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12월 2일 중앙당 지도부, 12개 지역 위원장과 함께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는 '정부의 초라한 경제 성적표'를 언급하며 경제 성장이 멈추고 있고 내수가 침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TK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고도 밝혔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구 시민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습니다.
살기가 너무 힘들고 그중에서도 지방 경제가 너무 나빠져서 우리 대구 시민 여러분께서 참 마음의 고생에 더해서 민생에 있어서 크게 애쓰시고 계신 점에 대해서 정책을, 정치를 맡고 있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말씀 드립니다.
방법을 찾아내야 하겠죠. 1% 저성장에 늪에 갇힌 정부의 초라한 경제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2%로, 그리고 내년 성장률 전망을 1.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1%대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정부가 내세운 상저하고의 최면이 결국 신기루가 되고 말았습니다.
국내 기업 절반이 내수 침체, 수출 경기 둔화를 이유로 긴축 경영, 투자 축소, 채용 축소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어제 포항 죽도시장에서 우리 상인회 간부 여러분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한 분이 죽도시장 도매상을 20년 넘게 했는데 요즘처럼 어려운 때가 없었다, 도매상도 이렇게 어려우니 소매상들은 얼마나 어렵겠느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상인회장 한 분은, 참 안타까운 말씀이었는데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이런 얘기하지 않겠다, 우리에게 최소한의 희망이라도 만들어 달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경제 성장이 멈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수가 침체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계, 기업, 정부, 경제 3주체 중에서 이 불황기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정부 재정 역할밖에 없습니다.
서민과 중산층이 허리를 펼 수 있도록, 그리고 다시 지속적 성장의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경제 정책 기조의 전면 전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한 기본적 사고의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모두의 삶이 어렵지만 대구·경북을 포함한 지방의 어려움이 훨씬 더 큽니다.
수도권 집중화 때문에 지역이 소외되고 있습니다.
이걸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정부밖에 없습니다.
균형 발전을 위한 투자, 또 지역의 특성을 살린 산업 재배치 같은 지속적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수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대구가 어려운 것은 대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나라 전체 경제 성장의 하강, 그리고 경기의 극심한 침체에 더해서 국토 불균형 발전, 수도권 일극체제라고 하는 것이 주원인입니다.
원인이 있으면 처방이 있는 것이죠. 이 문제에 대한 처방으로 국토 균형 발전 정책, 그리고 성장 회복을 위한 정부 재정의 적극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겠습니다.
우리 민주당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협력해서 달빛내륙철도 특별법을 통과시킨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여야가 힘을 모아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도, 그리고 경주 APEC 지원 특별법도 얼마 전에 통과됐습니다.
우리 민주당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 대구 유치, 도시철도 4호선 건설, 그리고 경북도청 후적지에 문화 및 ICT 특구 지정 같은 대구의 미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여기에 함께하고 계신 대구의 지역위원장님들과 당원들께서도 대구 지역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폭설 피해가 남부지방은 좀 덜한 것 같기는 한데 중부지방, 수도권 중심으로 피해가 엄청나게 큽니다.
특히 강원 지역들도 그렇고 충청 지역, 말할 것도 없는 거 같습니다.
건물 붕괴, 도로 유실, 인명 피해까지 곳곳에 민생에 생채기가 나고 있습니다.
피해가 큰 지역 중심으로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해야 할 것입니다.
당국에 조속한, 그리고 깊은 검토를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일상이 된 기후 위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전례 없는 폭염, 폭우, 또 117년 만의 폭설, 이런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 참사는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고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것입니다.
우리 정부의 무대응, 무대책으로는 이 기후 위기를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 그리고 에너지 전환 등 전 세계 표준에 맞춘 우리 정부 차원의 강력한 기후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