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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농요' 문화재 등록 재도전···"지진 상처 위로에서 출발"

◀앵커▶
경북 포항의 전통 노래인 '흥해농요'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등록에 두 번째 도전합니다.

지진의 상처를 서로 위로하자고 시작한 일이 문화재 등록으로까지 이어진 것인데, 포항 최초의 음악 분야 무형 문화재가 탄생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사의 고단함을 달래기 위해 포항 흥해지역에서 불려 왔던 흥해농요.

동해안 최대 곡창지를 터전으로 다양한 노가락이 생겨나, 지금도 87곡이 생생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박현미 회장 포항 흥해농요 보존회▶
"특히 모찌기나 모심기를 보면 '에헤~'하고 이렇게 끊김 없이 붙어가는 게 우리 메나리조인 흥해농요의 특징입니다."

2017년 포항 흥해 지진 발생 이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흥해농요 다시 부르기와 자료화 작업에 나서면서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등록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구성룡 포항시 흥해읍 북송리▶
"지금도 어른들은 한 잔 잡수시면 그 노래를 해요. 저는 아주 구슬프고 마음에 와닿는다고 하나 어른들의 노고와 고생하신 마음이"

◀박현미 포항 흥해농요 보존회 회장▶
"음원을 넣은 책을 만들었고요. 두 번째는 '다시 부르는 흥해농요'라고 해서 우리 대다수 주민들이 같이 모여서 매일 연습하고 했던 그 자료를 만들었고"

흥해농요는 2022년 말 첫 문화재 등록 심사에서 이례적으로 보류 판정을 받아, 이번 주에 두 번째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화재 지정 여부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조만간 결정되는데, 지정될 경우 음악 분야에서 포항 최초가 됩니다.

지진의 상처를 씻기 위해 다시 부르기 시작한 흥해농요가 문화재 등록 추진과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작으나마나 희망의 노래가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장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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