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종합안전체험관 유치를 두고 8개 시·군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각 시·군은 접근성과 관광 연계 효과 등을 근거로 저마다 최적지라고 설득하고 있는데요, 경상북도는 이달 중 사업 부지를 선정해 하반기 중 중앙부처 공모에 신청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자▶
경상북도의 종합안전체험관 건립 부지 공모에 나선 시·군은 안동과 영주, 상주, 청송, 포항, 구미, 영천, 경산 등 모두 8곳입니다.
23개 시·군 중 3분의 1 이상이 도전한 셈인데, 그만큼 종합안전체험관 설치로 인한 교육과 관광 수요 효과 등에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안동시는 도청 신도시 2단계 개발지구 안에 부지를 조성해 신도시 활성화 효과를 볼 수 있고, 하회마을을 비롯한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방문 수요가 충분하다고 설득합니다.
◀임정훈 안동시 안전재난과장▶
"관광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매년 2백만 명 이상 유입 인구가 있어 체험관 수요가 충분합니다. KTX 등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영주시는 순흥면 선비세상 내 부지를 마련하겠다고 신청했습니다.
수년 전 발생한 SK머티리얼즈 유해가스 유출 사고 이후 안전체험관에 대한 검토가 이어졌던 만큼 시민 호응도도 높다고 설명합니다.
◀장문규 영주시 안전재난과장▶
"작년 8월 타 시군보다 먼저 안전체험관 유치 건립 타당성 용역을 마쳤습니다. 인구 10만이 지금 무너질 위기며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서 공공기관 유치가 정말 필요한 시점(입니다.)"
상주시는 낙단보 수상레저센터 인근에 부지를 조성해 도로 접근성이 높고, 낙동강 자원과 연계한 수상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이현균 상주시 안전재난실장▶
"시 소유 토지가 10만 제곱미터가 넘어 신속한 사업 착수가 가능합니다. (수상) 관광자원을 연계해 전국 최고의 안전 테마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부지 3곳을 동시에 신청한 청송군은 도 단위 출연기관이 한 곳도 없어 균형 발전 차원에서 기관 유치가 필요하다는 점, 안전체험과 함께 휴양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청정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구미, 영천, 경산시도 공모에 나선 한편, 포항시는 지난 2017년 지진 피해 이후 경상북도가 포항에 안전체험관을 짓기로 합의한 사실을 백지화하는 것이라며 공모 자체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오는 2027년까지 국비 100억 원 등 330억 원을 투입해 5만 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에 종합안전체험관을 짓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와 소방본부는 이달 안에 부지 선정을 끝내고 하반기 중 행정안전부 공모에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영상취재: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