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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삼성 ③새 왕조의 시작

2022시즌을 암울한 성적으로 마무리한 삼성라이온즈, 사실 투타의 수치적 기록은 그리 나쁘다 할 수 없었고 외국인 3인방은 리그 최강의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팀 타율 2위와 팀 평균 자책점 4위를 기록하고도 최종 순위는 7위에 머문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여름의 입구에서 당했던 13연패라 할 수 있을 텐데요.

선수단도 그 지점에 대한 아픔을 잘 자각하고 있습니다. 박진만 감독 역시 마무리 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강한 훈련을 이어왔습니다.

외부의 전력 보강은 없지만, 일단 외국인 선수 3인방을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토대는 갖췄다 할 수 있는 삼성.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자신하며 캠프부터 빠르게 몸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삼성의 또 다른 기대감은 젊은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에 있을 텐데요. 오키나와에서도 이 부분에 집중해 1, 2군 캠프를 함께 진행하고 교류도 활발했죠. 김재걸 퓨처스 감독 역시 "1군과 2군이 가까운 곳에서 캠프를 진행하면서 동기 부여와 훈련 성과도 굉장히 좋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마무리 캠프 단계부터 집중도를 올린 선수도 많았는데요. 젊은 기대주 선수들은 물론 팀의 핵심 선수 가운데, 이 긴 준비의 시간에 전력을 다한 선수도 있습니다. 힘든 캠프 기간 특정 선수를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박진만 감독은 "작년 시즌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많이 느꼈는지 구자욱 선수가 작년 마무리 때부터 지금 스프링 캠프까지 훈련할 때 분위기가 너무 진지할 정도로 집중한다"라는 평가와 함께 올 시즌에 대한 각오 자체가 다르다는 평가했습니다.

수아레즈나 피렐라 같은 외국인 선수는 물론, 오재일, 오승환처럼 고참급 선수도 모두 '우승'이라는 키워드로 2023시즌의 각오를 대신했다는 점에 얼마나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삼성이 진지했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는데요.

어느덧 왕조의 시절을 경험했던 맴버들은 얼마 남지 않은 삼성, 2011년부터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화려함은 이제 희미해진 추억이 되어버린 라이온즈. 하지만 왕조는 사라진 것이 아니겠죠. 잠시 그 숨을 죽이고 긴 어둠의 시간을 보냈던 건 아닐까요?

다시 돌아올 왕조의 시작을 기다리며 2023시즌을 준비한 삼성라이온즈의 개막을 응원하며, 모두가 꿈을 꾸고 희망을 품는 계절, 야구의 봄을 함께 기대합니다.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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