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4년 대구·경북에선 별다른 이변 없이 국민의힘이 압승했지만, 경산 한곳 만큼은 개표가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접전이 펼쳐졌습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4선의 최경환 후보와 국민의힘 공천장을 든 여성 정치신인의 맞대결.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렸습니다.
이어서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며 17대부터 20대까지 경산에서만 내리 4선을 한 최경환 후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개표 중반까지 줄곧 선두를 유지하며 당선에 자신감을 비쳤습니다.
◀현장음▶
"최경환! 최경환! 최경환!"
새벽 2시를 넘겨 개표가 80% 이상 진행될 때까지도,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불과 수백 표차로 엎치락뒤치락 피 말리는 초접전이 이어졌습니다.
경산 민심의 선택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대통령실 출신의 30대 여성 정치 신인, 조지연 후보였습니다.
최종 득표율은 43.43%대 42.27%. 불과 1.16%P, 1,665표 차로 승패가 갈렸습니다.
한때 정권 실세로 있다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던 중진 의원과 첫 도전에서 나선 젊은 정치인의 희비도 엇갈렸습니다.
◀최경환 경북 경산 무소속 후보▶
"최선을 다했지만 아마 시민의 선택을 못 받은 것 같습니다. 저를 지지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조지연 국민의힘 경북 경산 당선인▶
"새로운 경산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절실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우리 시민들과 함께 우리 경산의 발전을 위해 더욱 애쓰도록 하겠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고소·고발 등 치열한 난타전 끝에 경산마저 조지연 후보가 당선되며 국민의힘 절대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