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안동‧포항MBC NEWS대구MBC 사회사회 일반지역대구MBC 뉴스데스크 사회

살아 있었다면 오늘 전역···"수근아, 잊지 않을게"

◀앵커▶
오늘(26일)은 해병대 채수근 상병이 살아있었다면 전역을 했을 날입니다.

포항과 대전에선 해병대 예비역 단체가 준비한 채 상병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요.

채 상병의 동기들이 참여하지 않아 행사는 제대로 열리지 못했지만 잊지 않겠다는 추모의 발길은 이어졌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

전역모를 쓴 해병대 장병들이 문을 나섭니다.

고 채수근 상병의 동기인 해병대 1292기 대원들입니다.

포항버스터미널 앞에는 해병대 예비역들이 채 상병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동기들이 채 상병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행사도 준비했지만, 장병들이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아 행사는 시작도 못하고 무산됐습니다.

◀고 채 상병 동기 해병대원(음성변조)▶
"오늘까지 군인 신분이에요. 군인 신분이어서 이런 게 좀 자제되는 걸로 알고 있어서…"

한 동기는 곧바로 대전 현충원에 잠든 채 상병의 묘를 찾았습니다.

동기의 묘 앞에서 묵념을 하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고 채 상병 동기 해병대원(음성변조)▶
"다들 안타까운 일이라고 얘기하면서 제가 그래도 대신해서 인사 좀 하고 와달라고 했어서..."

채 상병의 대대장이었던 이용민 중령도 준비한 전역모를 건네며, 잊지 않겠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용민 중령 고 채 상병 소속 포7대대장▶

"부대 성패에 책임을 지는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해병대 전우 수근이를 끝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해병대 예비역연대는 부대에서 "외부와 접촉하지 말라"고 했다는 장병들의 증언이 있었다며, 군 지휘부를 비판했습니다.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장▶
"저 해병들의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군 지휘부의 지시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으나…"

해병대는 장병들을 상대로 "'군의 기본 자세를 지켜 무리 없이 귀가하라'는 일반적인 당부를 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습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전역일을 하루 앞둔 어제(25일) "힘도 없고 내세울 것 없는 엄마지만 진실이 밝혀지길 꼭 지켜봐달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글을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에 올렸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박성아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