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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창단 최고 성적 5위, 한국가스공사를 강하게 만든 3가지 요소

석원 기자 입력 2025-04-01 11:53:07 조회수 6


창단 4번째 시즌을 맞이한 대구한국가스공사가 팀의 2번째 봄농구와 팀 최고 성적인 5위를 확정하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감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 3경기가 남았고, 6강 플레이오프라는 큰 시험대를 앞뒀지만, 이번 시즌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기 충분한데요. 개막을 앞두고 하위권으로 분류했던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기 좋게 뒤집은 한국가스공사의 반전, 강한 모습을 보여준 그 3가지 저력을 대구MBC스포츠플러스에서 짚어봤습니다.

명불허전, 더 강해진 니콜슨과 벨란겔
이번 시즌 한국가스공사의 공격의 주축은 누가 뭐라 해도 앤드류 니콜슨과 샘조세프 벨란겔이라는 점에 이견이 크지 않을 겁니다. 평균 21.3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부문에서 1위 SK의 자밀 워니의 뒤를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린 니콜슨은 특히 리그 정상급 3점슛 성공률 42.6%로 팀의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평균 득점은 2점 가까이 떨어진 수치지만, 리그의 수비가 강해진 점이 반영된 결과라 볼 수 있죠. 거기에 리바운드는 KBL 무대에 온 뒤 처음으로 경기당 평균 8개 이상을 기록하며 높이에서 아쉬움이 큰 가스공사에 큰 힘이 됐습니다.

3가드라는 강혁 감독의 전술적 특이점에서 공격력을 담당한 벨란겔의 활약도 눈부셨는데요. 3번째 시즌에 접어든 KBL에서 경기당 평균 14득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고, 도움 역시 경기당 5개에 육박할 정도로 빼어난 수치를 보여줬습니다. 강혁 감독의 지도 속 성장세를 거듭한 벨란겔은 어느덧 팀의 주축으로 자리했는데요. 특히, 팀에서 유일하게 평균 출전 시간이 30분이 넘는 선수라는 점에서 그 가치는 큽니다. 
영입의 힘, 수비의 정성우, 높이의 김준일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스공사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쓴 영입 맴버는 누가 뭐라 해도 FA 정성우였습니다. 강혁 감독이 구사하고자 했던 탄탄한 수비 농구의 핵심 자원으로 영입부터 기대를 모았고, 정성우는 그 기대에 충실한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앞서 뛰던 수원KT 시절보다 평균 득점에서는 다소 감소한 수치를 보여줬지만, 타이트한 수비로 상대 에이스를 묶었고, 결정적 순간에 필요한 득점으로 팀을 살렸습니다. 봄농구를 확정지었던 SK와의 홈 경기, 경기 종료 3.3초를 앞둔 3점이 대표적이죠.

시즌 중반 영입한 김준일의 활약도 눈부십니다. 울산현대모비스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월등한 상승세를 보여준 김준일은 센터 포지션이 약한 가스공사에 확실한 전력 보강 효과를 이뤄냈다는 평가입니다. 전 소속팀보다 2배 넘게 늘어난 경기당 출전 시간부터 득점과 리바운드까지 모든 면에서 수치가 2배 이상 늘어난 김준일은 가스공사 봄농구 완성에 마지막 마침표로 자리했습니다.


팀을 살린 강혁 리더십, 적중했다
이 모든 상승세의 바탕에는 가스공사의 2대 사령탑인 강혁 감독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으로 시작해, 시즌 중반부터 정식 사령탑으로 팀을 이끈 강혁 감독은 7위라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정식 사령탑으로 시작한 이번 시즌, 1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건 강혁 감독이 구사한 새로운 농구의 힘이었습니다.

시즌 중반, 선수단의 크고 작은 문제와 길게 이어지는 부진의 시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해결책을 찾았고 결국 팀을 봄농구까지 이끌었습니다. 전력 면에서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팀에 가장 큰 힘은 역시 감독의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요. 감독의 자리에서 처음 맞이하게 될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되는 강혁 감독의 농구, 이미 가스공사는 창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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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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