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묘선의 FM모닝쇼

김묘선의 FM모닝쇼

김묘선의 FM모닝쇼

07시 00분 로컬방송

참여하기

지금 시간의 의미

한동안 일이 바빴습니다.물론 먹고 사는 것도 바빴구요.

곧 있으면 5돌이 되는 둥이를 서둘러 먹이고 씻기고 옷 갈아입히고 출근하려니 늘 바쁘더라구요.

그러다 보면 제 머리는 물이 뚝뚝 흘러도 그냥 불이나케 달려나와 출근 길에 오르는게 다반사입니다.

올 가을 들어서 사무실에 대학교 4학년들이 돌아가면서 실습을 나왔어요. 부서마다 돌아가면서 하루씩 실습을 나오는 지라,

매일 실습 학생얼굴이 바뀌었지만 저는 그런걸 기억할 시간도 없는 날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바쁘게 한 해 실적을 모두 마무리 하고 나니 실습 나온 학생들 얼굴도 보이고 

왜 이 전공을 했는지 이야기도 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사실 무슨 생각을 갖고 공부를 하고 전공 공부를 한게 아니라 제 앞에 어느날 떨어진 미션인지라 공부를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실습 나온 학생들은 정말 똑똑하고 야무지게도 모두 본인의 미래와 가능성을 믿고 전공을 했다고 하는데...

저는 아~!!! 그때의 나와 너무도 다르구나..요즘 학생들은 정말 똑똑하구나...한국의 미래는 이 젊은 학생들이 이끌어 가겠구나 싶더라구요...

내 아들 딸도 아닌데 왜 그렇게 대견스럽고 대견스러운지....^^ 어쩔수 없는 엄마 마음인가 봅니다.

그러다가 또 우연찬게 이야기 하다가 학생들 부모님 이야기가 나왔어요.

부모님이 정말 자랑스러워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요....

음?????????? 뭐라구요?????????? 음??????????? 그래요??????????? 진짜요???????????

며칠간 학생들 3~4명 한테 물어본 결과...

저는 그 학생들의 엄마와 얼추 비슷한 나이였던 겁니다.

순간 충격....

내 아들 딸은 지금 지 손으로 똥도 못 닦는데 저 학생의 부모님들은 내년이면 직장인인 아들 딸을 가지는 겁니다..ㅠ.ㅠ.

내 아들 딸은 지금 양치질을 연습하며 저한테 폭풍 칭찬을 받는데 이 젊은이의 부모님들은 아들 딸의 취업 성공을 칭찬하고 있는겁니다....


아~!! 젊은 시절의 나야...뭐하고 지냈니? 하는 생각에 순간 현타가....

뭐 시간은 되돌릴수 없는 거고.....

그때의 나도 지금의 나도 행복하니까 된거겠죠?

한편....만약 젊은 시절  나에게 한 말씀 할 수 있다면 말해주고 싶습니다.

"걱정마 걱정마...너도 두 아이의 엄마가 되서 끝없는 사랑을 주고 받고 행복하니까 

지금 더 신나게 놀고,걱정은 하지마.

지금 하고 싶은거 다해~!!!! 걱정말고 신나게 놀아~!!!!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