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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 위조 방지' 홀로그램···알고 보니 '일본 전범 기업' 제품?

권윤수 기자 입력 2023-10-27 11:12:36 조회수 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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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만 원'과 '1만 원', '5천 원' 짜리 화폐의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적용한 홀로그램은 전범 기업 의혹이 제기된 일본 기업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국회의원이 한국조폐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만 원권, 1만 원권, 5천 원권에 사용되고 있는 홀로그램 자재는 100% 일본 기업으로부터 수입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제작하고 있는 전자여권의 표지가 전범 기업 의혹이 제기된 일본 기업의 제품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이 알려져 비판이 일었는데, 화폐에 사용되고 있는 홀로그램마저 해당 기업이 만든다는 게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폐공사는 최근 5년간 홀로그램 수입을 위해 지불한 228억 원으로 연평균 45억 원을 사용했습니다. 

조폐공사 측은 "홀로그램 국산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나 위변조 방지를 위한 한국은행의 높은 은행권 품질 요구 수준에 부합하지 못해 일본산을 수입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폐공사는 해마다 12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화폐와 여권 등에 사용되는 소재의 국산화 개발을 위해 기술개발 및 연구를 해 왔습니다.

2009년과 2014년에 홀로그램의 국산화를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했지만, 품질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진 의원은 "조폐공사가 세계 최고의 조폐, 인증 기술을 갖추겠다고 공언해 놓고 위변조 방지 기술 소재의 국산화마저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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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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