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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보] 건조특보 속 경북 잇단 산불···수백 명 대피

손은민 기자 입력 2023-02-28 20:50:12 조회수 0

◀앵커▶
건조주의보가 확대되면서 2월 28일 하루 경북에서만 7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특히 경북 예천에서는 마을 주민 등 360명가량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3·1절 휴일에도 각종 행사를 비롯해 행락객들의 야외 활동이 늘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기가 메말라 있는 데다, 바람까지 강해서 산불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손은민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현재 경북 예천 산불이 아직 꺼지지 않고 있고, 영천과 상주 등에서도 잔불 정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월 28일 오후 6시 반쯤 해가 지고 진화 헬기가 모두 철수하면서 소방과 산림 당국은 야간 진화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가장 큰불이 난 곳은 오후 3시 50분쯤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의 한 야산에서 난 불입니다.

순간 풍속 초속 11m 안팎의 강풍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산림청은 신고 20여 분 만에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다시 1시간여 만에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습니다.

2단계는 피해 면적이 30~100ha이거나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불을 피해 낙상3리와 오지리 등 마을 주민 240여 명이 행정복지센터와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고. 불이 난 곳과 인접한 복지시설 2곳의 입소자와 직원 등 120여 명도 몸을 피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북 상주 은척면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3시간 만에 주불을 잡고 잔불 정리 중이고요.

이보다 앞서 오후 2시 20분쯤에도 영천시 화남면 월곡리 한 밭에서 난 불은 야산으로 번졌다가 4시간 30분여 만인 한 시간 전에 겨우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철 절단 작업을 하다 튄 불씨가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이 불로 50ha 넘는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예천 산불의 진화율은 30% 정도입니다.

산림과 소방 당국은 민가와 사찰 주변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밤새 진화 작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 외에도 2월 28일 경북 성주와 문경, 포항, 경주에서도 산불이 났습니다.

현재 경북 북동 산지와 북부 동해안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데, 3월 1일까지 대구와 경북 전역에서 순간풍속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산불 진화에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임유주(안동), 영상편집 최보경, 화면제공 산림청, 경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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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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