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접촉을 줄이려다 보니 식사를 배달 도시락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죠.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난 식자재를 쓰고 남은 음식을 재사용해온 구미 한 도시락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냉동실에서 꺼낸 새우에 시커멓게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포장지에 적힌 유통기한은 2020년 5월. 1년이 넘었습니다.
도토리묵과 어묵도 유통기한이 지났습니다.
이 업체는 이렇게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식자재로 도시락을 만들어 근처 회사에 제공하다 적발됐습니다.
여러 번 쓸 수 있는 다회 용기를 사용하면서 다 먹은 도시락을 다시 수거해 왔는데 남은 반찬은 재사용했다고 전 직원은 말합니다.
◀인터뷰▶전 직원
"음식을, 도시락 싸고 남은 반찬을 이쪽으로 가져와서 재사용하고, 저쪽으로 가져가서 재사용하고.. 음식을 버리는 법이 없어요. 식자재 들어오는 것도 박스만 멀쩡하지 야채도 어디서 다 물러 터진 것 있잖아요. 못 쓰는 거 들어와요."
업체 측은 고의로 그런 건 아니라며 앞으로 식자재 관리를 꼼꼼히 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도시락 업체
"예 제가 잘못했어요. 잘못한 건 인정하는데.. 어제 시청에서 다 조사받아 갔거든요."
이 업체는 구미시 산하 기관을 포함해서 매일 4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점심과 저녁 식사를 제공해 왔습니다.
구미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이 업체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입니다.
◀인터뷰▶구미시청 관계자
"(식자재) 유통기한이 경과된 부분에 대해서 확인서를 받았고, 행정처분도 영업정지 15일 나갈 겁니다."
지난해 식약처가 전국 배달 음식 업소를 단속한 결과, 위생 적발 건수는3천 9백여 건으로 1년 전보다 12배 늘었습니다.
식약처는 배달 업소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장우현)
- # 유통기한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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