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대 소방관이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소방서 건물에서 투신한 사건,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자체 조사를 진행한 대구소방본부가 가해 상관과 당시 소방서장 등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밤, 40대 소방공무원이 자신이 일하던 소방서 옥상에서 투신해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대구소방본부는 사건 관련자를 포함해 직원 39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투신한 소방관은 지난해부터 상관인 A 팀장의 모욕적인 발언과 폭언, 부당한 업무 지시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기태/대구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
"집에 퇴근한 이후에도 불러내서 업무를 지시하고 민원인들에게 하대와 반말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 등이 확인됐습니다."
본부는 "민원인에게도 폭언을 하는 등 추가 비위도 확인됐다"며 A 팀장을 징계위원회에 넘겨 엄격하게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소방서장과 담당 과장에 대해서도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각각 주의와 경고 조치했습니다.
대구소방본부는 직장 내 갑질 근절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익명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대구지부 준비위원회는 갑질 소방관 A팀장을 파면하고 관리 책임자를 징계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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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7 05:33
후속 기사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