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주일 전, 대구의 40대 소방 공무원이 자신이 근무하던 소방서 건물에서 투신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있었는지 포함해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건 지난 21일 밤 9시쯤입니다.
40대 소방공무원 A 씨가 자신이 일하던 소방서 옥상에서 뛰어내렸습니다.
4층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다행히 캐노피에 걸리면서 충격이 줄었습니다.
A 씨는 다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의 투신이 직장내 괴롭힘과 관련 있다는 애기가 동료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A 씨가 소속된 부서는 지난해 직장내 괴롭힘과 갑질 신고를 받아 본부 법무감찰팀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인터뷰▶소방 관계자
"갑질을 많이 당한 모양이에요. 그래서 이 사람이 본부에 진정을 했어요. 당사자나 아무런 (부서이동 등) 인사 조치 없이 흘러간 상태거든요."
대구소방본부는 지난해 직원 간 갈등으로 해당 부서를 조사한 적이 있고, 문제가 있는 거로 확인돼 관련자에게 교육과 엄정 주의 조치를 했다면서 다만, 이번 사건과는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당국은 A 씨와 같은 부서 직원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포함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는 성명을 내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지 않은 소방본부를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직장내 갑질에 대한 조직의 안일한 대처로 막을 수 있었던 사고가 났다면서 가해 소방관을 파면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이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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