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문을 닫다시피 했던 미술관과 전시장이 최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분위기가 회복됐습니다.
대구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초를 든 간호사를 형상화한 조각 작품. 500명의 '나이팅게일'입니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 현대 미술가 '오트마 회얼'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는 의료진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인당뮤지엄에서 오트마 회얼 초대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남성희 총장/대구보건대학교
"이번 전시 주제가 공존인데요. 보시다시피 코로나 팬더믹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도와가면서 이 위기를 이겨내야 되겠고요."
2년 동안 공 들인 기획 전시로 2015년 대구미술관, 2018년 부산미술관에 이은 한국에서의 3번째 대규모 전시회입니다.
조소 작가로 잘 알려졌지만, 이번엔 회화와 사진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구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대구 포럼'이라는 새 기획전을 마련했습니다.
첫 전시로 '시를 위한 놀이터'라는 제목의 전시를 열었는데, 4명의 국내 작가, 4명의 해외 작가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저마다 다른, 한 편의 시를 읽어내려가듯 개성 다른 작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정민 학예연구사/대구미술관
"'예술의 본질은 무엇일까?'라는 그런 질문에서 시작해서 동시대 미술의 주제가 되고 있는 난민과 이주, 신체와 정체성 같은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대구미술관의 또 다른 전시실에서는 '2021년 다티스트'로 뽑힌 차계남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구 아티스트를 지칭하는 '다티스트'는 대구미술관이 지역 미술 활성화를 위해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가를 소개하는 겁니다.
차계남 작가는 한지에 붓 글씨를 쓴 뒤 한 가닥씩 꼬아서 작품 소재로 쓰는데, 분위기를 압도하는 밀도 높은 작품으로 다채로운 흑백의 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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