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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76명 송치 "내부 정보 투기는 없어"

양관희 기자 입력 2021-06-23 18:49:51 조회수 0

◀앵커▶

LH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태 이후 대구에서도 경찰이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습니다.

오늘 경찰이 부동산 투기 사범 76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발표했는데 시민단체들이 용두사미 식 수사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경찰청은 내부 정보를 이용한 땅 투기 혐의 5건과  관련해 대구지역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8명을 수사했습니다.

8명 모두 내부 정보를 투기 목적으로 이용했다는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도 불송치 결정이 났습니다.

김 구청장 아내는 2016년 주말농장을 한다며 개발지구 지정 전 수성구 이천동 땅을 산 뒤 시세 차익을 얻고 되팔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업무 관련성이 없다고 봤습니다.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불법 매입한 혐의로 대구시가 수사를 의뢰한 공무원 4명도 검찰에 송치하기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대구 연호지구 위장전입 혐의로 송치된 권영진 대구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4명도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혐의는 아닙니다.

달성군의회 구자학 의장도 검찰에 송치됐지만 부패방지법 위반이 아닌 농지 불법 매입과 부동산 차명 거래 혐의입니다.

대구경찰은 LH사태가 불거진 지난 3월부터 석 달 동안 부동산 투기 사범 21건, 222명을 수사했습니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 76명 중 공무원은 3명, LH 직원은 1명 뿐입니다.

4명 모두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등으로 송치됐습니다.

◀인터뷰▶오승철 계장/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전담수사팀이나 특별수사대 인력 동원해가지고 집중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왔고 계속해서 좀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시민단체는 공직자 땅 투기 수사가 시민 눈높이에 못 미쳤다며, 용두사미식 수사가 돼선 안 된다고 경찰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대구경찰청은 현재 아파트 부정청약 사건 등 103명을 수사하고 있다며, 계속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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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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