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미 빈집에 홀로 방치돼 숨진 3살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 씨 3차 공판에서 검찰이 새로운 증거를 제출했습니다.
아이가 숨진 빌라에서 신생아 배꼽 끝에 다는 폐색기를 발견했는데 이 폐색기가 부서진 것을 근거로 석 씨가 출산한 뒤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영상▶
유전자 검사를 통해 숨진 3살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 씨는 법정에 담담한 모습으로 들어섰습니다.
검찰은 오늘(어제) 열린 석씨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C.G.)신생아 배꼽에서 나온 탯줄의 잘린 끝부분을 막는 '배꼽폐색기'. 아이가 숨진 빌라에서 경찰이 찾은 것인데, 배꼽폐색기 귀퉁이에 외력에 의해 부서진 흔적이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손녀에게 달려있던 배꼽폐색기를 석 씨가 떼어내 자신이 출산한 딸의 배꼽에 끼운 뒤 두 아이를 바꿔치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석 씨가 경찰에게 체포될 당시 동영상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S-U)"영상에서 석 씨는 숨진 아이가 석 씨의 딸로 밝혀져 체포하겠다는 경찰의 말을 듣고도 아무 말 없이 태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석씨가 출산 사실이 없다면 체포 당시 놀라거나 부인했어야 한다고 검찰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석 씨 변호인은 석 씨가 여전히 출산을 부인하고 있고, 유전자 검사 결과를 의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사람이 두가지 유전자를 가지는 '키메라증'에 관한 자료를 조만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서안교/석모 씨의 국선변호인
"제가 제출하는 의미는 '(석 씨가) 키메라증이다.' 이런 것이라기보다도 피고인이 워낙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니까 현재 처지가, 심정이 이렇다라는..."
석 씨의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3일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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