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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지난 1994년과 1997년
대구에 미술관에 짓겠다는 약속을
대구시에 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그런데도 대구시는 수천 억의 건립비를
직접 부담해 미술관을 짓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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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침산동 제일모직 터 개발조건으로
공공시설용지 4만 제곱미터와 야외공연장,
음악당, 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지어
기부채납하기로 오래전 밝혔습니다.
문서로 확인된 것만
1994년과 1997년 최소 두 번입니다.
그런데 삼성이 처음 대구시에 제안한
시점은 이보다도 앞선 1992년이었음이
대구시를 통해 공식 확인됐습니다.
오페라하우스와 주변 도로 등
삼성 측 제안보다 훨씬 적게 기증받은데 대해
대구시는 시의 필요한 사항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납득하기 힘든 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INT▶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삼성이 94년 짓겠다고 한 미술관은 어디가고 지금 와서 다시 미술관 유치경쟁에 동참하는지 대구시민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삼성과 대구시 협의 과정에서 시의 필요성을 반영했다고 하는데 대구시는 그 필요사항이 무엇이었는지 밝혀야 할 것입니다."
대구시가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기 위해
시비로 부담하겠다고 밝힌 건립비는
2천 5백억 원.
대구시민 한 명당 10만 원씩 부담해야하는
금액입니다.
◀INT▶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삼성은 (제일모직) 그 부지에 미술관을 짓는다는 약속을 대구시에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시가 막대한 2천 5백억 원의 예산을 직접 시비로 투자해서 짓겠다는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페라하우스 등을 기부채납했다고 해도
가장 큰 이득을 본 건 역시 삼성,
남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김승무
대구시민단체 연대회의 상임대표
"(삼성은) 제일모직 터 개발계획을 제출하며
음악당과 미술관 등 건립을 약속한 것이다.
이후 해당 터는 토지 용도가 변경되어 땅값이
크게 올랐고 삼성은 엄청난 이익을 봤다."
대구시민이 아닌 대기업을 위한
특혜성 행정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대구시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대구시 행정,
시민들은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대책 마련을 대구시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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