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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많은 자치단체가
이건희 미술관 유치 전쟁에 뛰어든 가운데
대구시가 시 자체 예산으로 이건희 미술관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옛 경북도청 자리에 짓겠다면서
땅 소유권을 가진 정부에
터를 내어달라고 제안했는데요.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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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을
너도나도 자기 지역에 짓겠다며
대구와 경주, 부산, 창원, 진주 등이
나섰습니다.
수도권 유치가 유력하다는 일부 언론 기사가
나오자 대구시가 초강수를 내밀었습니다.
시 예산으로 옛 경북도청 자리에 지을 테니
땅을 가진 문화체육관광부에 터 사용에
동의해달라고 제안한 것입니다.
◀INT▶권영진 대구시장
"그 부지에 미술관 및 관련 시설의 건축비 약 2,500억 원 전액을 대구 시비와 시민 성금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대구시가 내 건 이름은 '이건희 헤리티지센터'
(C.G.)
도청 건물 자리에 이건희 미술관을 짓고
그 옆에 '이건희 컬렉션'의 수장고가 될
보존센터를, 미술관 앞 마당 쪽으로는
음악분수와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문화 복합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C.G.)
이건희 헤리티지센터가 들어서면
삼성상회 터와 이건희 생가, 대구오페라하우스,
삼성 창조캠퍼스를 잇는 '이건희 로드'를
완성해 관광 자원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는 공사 기간 4~5년동안
건축비 2,500억 원을 마련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면서 7천 400여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해마다 방문객이 대구에 쓰고 가는 돈만
천 200억 원이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대구시가 대형사업 유치전에 올인하는 사이
기존의 문화예술 인프라는 척박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자치단체장의 치적 쌓기란 지적도 있습니다.
◀INT▶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내년 2022년 지방선거를 노리고 안 돼도 그만, 또 되면 자치단체장 치적으로 삼으려고 하는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닌가.."
대구시는 조만간 유치 제안서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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