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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위기의 섬유업계 "소리 없이 문 닫을 수도..."

박재형 기자 입력 2021-05-15 21:30:10 조회수 0

◀ANC▶

코로나 19 장기화로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 섬유 업계가

심각한 경영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매출은 반 토막 났는데

해상 운임은 배 이상 올라

비상 경영에 들어갔는데

폐업을 걱정해야할 실정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의 한 섬유 가공·염색 공장입니다.



원단을 세척하고 가공하는 장비들이

멈춰 섰습니다.



재고 물량도 창고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2월 코로나 19 발생 이후

일감이 크게 줄어 장비를 가동했다 멈추기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



잔업과 휴일 근무를 빼고 직원을 줄이는

고육지책에도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의

반토막 수준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습니다.



◀INT▶김동표 상무/섬유 가공·염색 업체

"오더도 줄어든 상황에서 여러 가지 악재가 복합적으로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장 작업 해놓고도 출고가 안 되는 상황이 빚어지고"



해상 운임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섬유업계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유럽, 미주, 중국이 해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손쓸 방안이 없습니다.



◀SYN▶한상웅 이사장/대구경북패션칼라조합

"800% 오른 곳도 있고, 100% 오른 곳도 있습니다. 해상 운임이 이렇게 많이 올라가니까 (이윤이) 안 맞아가지고 전부 애를 먹더라고요."



주 52시간제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 자금 조달이 잘 안 돼 생긴

신용 등급 하락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돼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SYN▶이석기 이사장/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지방정부도 마찬가지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산업을 살릴 수 있도록 획기적인 방안을 연구해주셔야지 지금 너무 힘듭니다. 산업 인프라가 잘못하면 내려앉아요."



대구시는 뒤늦게

수출기업에 대한 물류 지원사업 확대 등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섬유업계는 반짝 효과에 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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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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