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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 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이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대구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확대되는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청약 경쟁률이 하락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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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분양하는
한 아파트 견본 주택.
평균 가격이 3.3 제곱미터당 2천 400만 원,
만만치 않은 금액이지만
평균 청약 경쟁률은 21대 1
인기있는 평형은 최고 경쟁률 68대 1을
기록했습니다.
분양 금액이 부담스럽긴하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는 낮기 때문에
차익 실현과 학군 등 생활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INT▶박정원/대구 수성구
"학군 같은 것도 생각하고 아이가 두 명 있기 때문에 여기서 오래 살 생각으로 청약을 하게 됐어요."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수성구 다른 지역과 동구 아파트 일부 평형에는 청약 미달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지역·가격대, 입지 조건 등에 따라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이진우 소장/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가격적으로 좋은 지역의 경우는 청약률이 어느 정도 이어지면서 계약률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반대로 위치가 떨어지는데 가격이 높은 이런 단지들은 청약률도 떨어지고 실계약률이 상당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양극화 현상은 올 하반기로 갈수록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12월
달성군 일부를 제외한 대구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데 따른
영향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세제와 대출 규제 강화로
청약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투기 수요가 설 자리를 잃고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이 급등한
기존 아파트보다 청약 가점 등으로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규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에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INT▶송원배 이사/대구·경북 부동산학회
"무주택자들에게는 청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고 또 과거에 5년 내 당첨된 사실이 없었다면 지금 청약을 하게 되면 청약률도 낮고 당첨될 확률도 높아지겠죠."
올해 대구 지역에는 3만 가구가 넘는
신규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c.g]
게다가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말의 1/3 수준에 그쳐
지역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c.g]
부동산 전문가들은 어느 때보다
실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 가능성이 커진 만큼
분양권 시장 양극화에 따른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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