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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3회 한부모 가족의 날입니다.
이혼, 사별, 비혼 등
한부모가족이 된 이유는 다르지만
모두 어렵고 힘들게 혼자 아이를
키워야만 합니다.
특히 사회 경험이 부족하면서
결혼하지 않고 혼자 아이를 키우기로
선택한 미혼모들이 겪는 사회의 벽은
높기만 한데요,
손은민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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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라고 했는데 울음을 딱 멈추더라고요. 신기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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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왔던 제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이 됐기 때문에 책임감이 많이 느껴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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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엄마 몫을 같이 하는 슈퍼 원더우먼이 돼야 한다는 생각.."
[저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INT▶4살 아들을 키우는 미혼모
"막막함? 막막함.. 혼자 이 아이를.. 어떻게 이 아이한테 다 해줘야 할 지도 모르겠고.. 그런 막막했던 것들이 생각나요."
◀INT▶5살 딸을 키우는 미혼모
"사실 경제적인 게 가장 힘들고, 아이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부분들이.. 중위소득 아래 딱 제가 커트라인인데 그것 때문에 지원받지 못하는 게 너무 많은 거예요. 교육 기회라든지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든지 (정부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좀 더 폭넓게 지원해줬으면 좋겠고.."
[눈에 보이는 차별]
◀INT▶4살 아들을 키우는 미혼모
"면접 보러 가면 제일 먼저 묻는 말이 '아이 아프면 누가 봐줘요?'.. 급한 일 있을 때는 친정엄마가 봐주는 편이라고 얘기하면 그다음은 또 항상 하는 질문이 '만약에 친정엄마가 못 봐주면 누가 봐주시냐' 또 이렇게 물어봐요."
◀INT▶5살 딸을 키우는 미혼모
"그 질문 자체부터가 채용을 거절하는 거로 많이 느꼈다고.. 그래서 직업을 갖지 못하고 정부 지원만으로 생활하는 미혼모 친구들도 꽤 많이 있더라고요."
['미혼모'라는 이름의 편견]
◀INT▶4살 아들을 키우는 미혼모
"혼자 키운다고 이야기하면 '아이고 어쩌다가', '내가 엄마였으면 억장이 무너진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세요. 지금은 조금 무뎌졌어요. 그런데 처음에 그런 말을 들었을 때는 굳이 저렇게 앞에서 이야기해야 하나.. "
◀INT▶5살 딸을 키우는 미혼모
"식당을 가거나 놀이공원을 가거나 '아빠는 없으세요?' 이런 질문 받을 때 좀 당황스럽고 그렇더라고요.. 가족의 형태는 다양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한부모 가정이라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아니라 (우리 가족을) 잘 설명할 수 있고 만족감과 행복감이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부분 C.G.]
미혼모를 포함한 국내 한부모 가족은
152만 9천 가구, 전체의 7%를 넘습니다.//
정부는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라 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월 200만 원 이하
저소득 미혼모가 기준입니다.
이 때문에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자립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부모가족 자녀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할 시점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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