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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작품은 그림으로 남고
문학가의 작품은 책으로 남지만,
그동안 연극이나 오페라 같은 공연 예술은
이런 기록 작업이 쉽지 않았었는데요.
대구의 공연 예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록한 공간,
'문화 예술 아카이브 열린 수장고'가
대구예술발전소에 생겼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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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전인 1953년 10월에 발행된
미국 클래식 음악 잡지 '에튀드'입니다.
6.25전쟁 시기인 1952년 겨울,
대구 향촌동 '르네상스' 음악다방의
분위기를 전하는 기사가 이 잡지에 실렸습니다.
대구음악협회가 경매로 사들여
최근 대구시에 기증했습니다.
음악과 연극, 무용 등
대구 공연 예술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구 문화 예술 아카이브 열린 수장고'가
대구예술발전소에 문을 열었습니다.
1900년부터 최근까지 100여 년의
대구 예술계 주요 인물과 이슈를 소개하고
수십 년 전 발행한 음악회와 오페라 공연
팸플릿도 보여줍니다.
대구시가 천여 점의 자료를 모았는데,
작고한 예술인의 소장품은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습니다.
◀INT▶임언미/대구시 문화예술아카이브팀장
"대구 지역에 문화 예술을 일구신 원로들이 하나둘 타계하고 있는 시점에서 장르를 불문하고 문화 예술의 자료 수집과 보존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던 실정입니다."
살아있는 원로 예술인 8명의
생애와 예술 활동을 증언한 기록도
영상으로 만들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구 공연 예술 역사를 기록화해
한 곳에 담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INT▶장영목(86세)
/대구시립합창단 초대 지휘자
"미술이나 문학은 벌써부터 (기록이) 있은 지 오래되어서 시민들이, 선배들이 한 일을 살피고 배우고 역사를 알게 됐는데 공연 예술 분야에서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음악 창의도시인 대구,
대구 공연 예술의 뿌리와 발자취를 기록하고
시민과 공유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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