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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 숨진 3살 아이의 친엄마로 밝혀진
석 모 씨가 오늘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경찰 수사와 마찬가지로
석 씨가 자신이 직접 낳은 아이를,
20대 딸이 낳은 아이와
몰래 바꾼 것으로 봤습니다.
왜 그렇게 판단한 건지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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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아이의 친엄마로 밝혀진
48살 석 모 씨.
오늘 검찰은 석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혐의는 미성년자 약취,
즉 아이를 뒤바꾼 혐의와
'사체 은닉' 미수 혐의입니다.
[혐의1] 미성년자 약취
우선 검찰은 석 씨가 손녀를 빼돌린
장소로 '산부인과'를 지목했습니다.
시점은 2018년 3월 31일부터 4월 1일 사이.
딸인 22살 김 모 씨가 출산한 산부인과에서
손녀의 채혈이 이뤄지기 전에
자기가 낳은 아이와 바꿨다는 겁니다.
결정적인 증거는
병원 기록에 남은 아이의 혈액형인데,
20대 딸에게선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었다는
겁니다.
앞서 석 씨는 그해 1월에서 2월 사이
회사를 휴직했고,
검찰은 그 시기에 석 씨가 출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석 씨의 휴대전화 분석 결과와
의약품·유아용품 구입 내역 등
여러 정황 증거와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혐의2] 사체 은닉 미수
사체를 감추려한 행위는
석 씨도 자백한 혐의입니다.
석 씨의 남편이 경찰에 신고하기 전날인
지난 2월 9일,
20대 딸이 떠난 빌라에서
숨진 아이를 발견한 뒤
이불과 종이상자까지 들고 가
사체를 매장하려 했다는 겁니다.
다만 두려움 때문에 실행하진 않았고,
이불을 덮어주고 종이박스를 놓고 나와
미수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석 씨는 여전히 아이 출산 사실과
바꿔치기 혐의 모두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 S Y N ▶ 석 모 씨/지난달 17일, 대구지검 김천지청
"제가 이렇게까지 아니라고 이야기할 때는
제발 제 진심을 믿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경찰은 사라진 손녀의 행방을 찾기 위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는 9일에는, 3살 아이를 빈집에 버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석 씨의 딸,
김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립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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